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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2012~13년 1분기 인도경제 성장률 5.5%, 경기회복의 신호인가 아니면 새로운 힌두성장률 시대의 대두인가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인 통상학부 조교수 2012/09/03

■ 2012/13년 1분기 인도경제성장률이 2010/11년 4분기 9.2%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11/12년 4분기에 9년 이래 최하의 5.3% 기록하면서 당분간 하향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5.5%를 기록함.

- 지속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전기보다 약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인도정부는 인도경제가 회복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7-8%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음.
-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인도경제가 5% 성장이 지속되는 새로운 힌두성장률 시대가 왔다는 상반된 평가를 내놓고 있음.

 


 

■ 최근 인도경제는 그리스 등 유럽 국가들의 경제위기, 미국과 일본의 경기부진 등 대외적인 요인, 국내 높은 물가와 금리, 투자부진 등의 국내적인 요인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침체하고 있었음.

- 이에 따라 많은 경제전망기관들은 인도경제가 2012/13년 1분기에는 5.2%정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음.
- 하지만 2012/13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약간 높은 5.5%를 기록하면서 인도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앞으로 경기회복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음.
- 더욱이 몬순도 8월에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개선되었으며, 정부의 재정정책도 확대되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 하지만 2012/13년 1분기 경제성장률을 산업별로 분석해보면, 인도경제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경기부진이 5%대에서 지속되는 새로운 힌두성장시대가 대두될 수도 있다는 평가임.

-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부동산/비즈니스 서비스 부문과 건설 부문, 사회서비스 부문의 성장률만 작년 동기대비 증가하였으며, 나머지 부문은 모두 하락하여, 실질적인 성적은 악화되고 있다는 것임.
- 특히 금융부문의 성장은 현재 주식시장이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외국인투자가 기대보다 부진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성장할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임.
- 더욱이 현재 인도부동산시장도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경기부진으로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도 침체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회복하고 있다는 전망은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임.
- 또한 건설 부문과 사회서비스 부문의 성장은 현재 인도정부가 지속적으로 인프라 투자 및 사회복지 부문의 지출 증대에 의한 결과로, 만약에 건설부문의 투자를 빼면 이번 분기의 경제성장률은 5%에 불과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한편 1분기 인도정부소비지출은 지난 동기대비 7% 증가함.
 

■ 무엇보다도 제조업 성장 부진은 인도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주장을 전혀 지지하지 못하고 있음.

- 이번 분기 제조업 성장률은 지난 해 같은 기간 7.3% 성장에 비해 매우 낮은 0.2%를 기록하여 저조한 제조업 성장이 인도경제 전체 성장률을 낮추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음.
- IT분야가 포함된 무역/호텔/수송/통신 서비스 부문도 지난 해 같은 기간 13.8%에 비해 매우 낮은 4.0%를 기록하였으나, 이 성장률은 지난 12년 동안 1분기 성장률 중에서 가장 낮은 성장률임.

 


 

■ 인도경제가 회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가장 부정적인 신호는 총고정자산형성이 작년대비 0.7% 상승하였다는 점임.

- 투자가 어느 정도 증가하고 있는지의 지표로 사용하고 있는 총고정자산형성이 작년 같은 기간 14.6% 증가한 것에 비해 2012/13년 1분기에는 449,701 crore루피를 기록하여 작년 동기대비 0.7%로 거의 증가하지 않음.
- 민간최종소비지출도 작년 동기 대비 4%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2분기 성장률도 현재보다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됨.
- 2012/13년 1분기 성장률이 5.5%를 기록하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1분기 성장률 5.5%는 최근 10년 이래 최하의 성장률이라는 점도 인도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평가에 악재로 작용함.



■ 현재 수출은 부진하여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몬순 부진으로 인하여 보조금을 축소시킬 수도 없는 상태라서 재정수지 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글로벌 경제위기의 지속으로 수출수요는 당분간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인도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판단됨.
- 현재 1분기 재정수지 적자는 예산의 50%를 넘어선 26만 4,000루피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적자는 후반기에 더욱 확대되어 정부가 목표했던 5.1%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인도정부의 리더십 부족과 새로운 사업 제시 실패도 향후 경기활성화에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됨.

- 인도정부가 투자를 확대시키는 다양한 개혁조치를 단행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추진하고 있는 조치들은 미봉책에 가까운 것들에 불과함. 특히 최근에 석탄,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부정부패에 대한 야당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도정부는 시급한 개혁정책을 추진하지 못하는 리더십 부재를 보이고 있음.
- 특히 인프라 사업도 토지확보, 환경문제, 사업승인지연 등으로 계획에 훨씬 못 미치고 있으며, 더욱이 인도정부는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동 분야의 성장도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됨.



■ 현재 인도경제를 부양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는 금리인하로 평가되고 있으나, 중앙은행이 물가가 5%대로 낮아지지 않으면 금리인하를 단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유지된다면, 당분간 금리인하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 지난 8월 31일 발표한 8월 산업노동자 소매물가가 지난 해 같은 기간 8.43%보다 높은 9.84%를 기록하고 있음.
- 특히 식품가격이 작년 같은 기간 6.25%에서 11.27%로 상승하여, 전체 물가지수를 높이는 역할을 하는 등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금리인하는 기대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됨.



■ 결국 1분기 경기성장률은 기대보다 높은 5.5%를 기록하였지만,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는 증가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평가됨.

- 만약에 인도정부가 투자를 유인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수행하지 않고, 중앙은행은 경기활성화보다는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는 정책을 고수하여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당분간 인도경제는 인도정부가 기대하는 7-8%의 성장률을 기록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됨.
- 결과적으로 현재 인도경제는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고 당분간 5-6%의 성장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힌두성장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지지를 받을 것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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