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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인도 도매물가 최근 3년 최저 기록과 향후 전망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인 통상학부 조교수 2013/02/21

■ 지난 1월 인도도매물가가 2009년 12월 이래 최저인 6.6%를 기록하여, 인도물가가 하락 또는 안정적 추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음.

- 인도도매물가는 지난 9월 이후 6개월간 하락하여 2013년 1월에 6.6%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양파가격 등 식품가격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품, 연료 및 전력비용, 비식품 가격 상승률 둔화로 도매물가 상승률이 하락함.



<인도 도매 및 소매 물가 변동(%)>


<부문별 인도도매물가 변동(%)>


자료: 인도중앙은행



■ 높은 식품가격에도 불구하고 연료 및 전력 가격 인상이 크게 물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됨.

- 지난 몬순기간의 강우량 부족으로 양파, 시리얼, 밀 등의 식료품 공급부족으로 식료품 가격이 크게 상승함.
- 가령 양파가격은 지난 6개월간 최소 4배 이상 상승하였으며, 밀 가격도 지난 4월 이후 14.5% 상승하는 등 식료품 부문이 매달 10% 이상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함.
- 한편, 인도정부는 디젤 등 연료가격에 대한 개혁을 진행하면서 향후 10개월간 디젤 가격을 매달 1리터 당 1루피씩 올린다는 계획하에 연료가격의 합리화는 연료 및 전기료의 가격상승률을 높이고 있음.
- 하지만 연료가격 인상은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지만, 기대보다 낮은 수준에서 물가를 끌어 올리는 것으로 나타남.


■ 보조금으로 충당하였던 연료의 가격 합리화는 연료가격의 직접적 상승을 가져 왔지만, 보조금 지급의 축소로 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인도의 디젤 보조금은 인도정부의 부채로 보존(financing)되어 왔으며, 이는 인도재정수지 적자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음.
- 인도의 한 연구기관에 따르면, 재정수지 적자 1%의 증가는 M3의 0.9% 증가효과가 있으며, 이러한 M3의 증가는 결과적으로 물가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특히 연료보조금이 약 20만 루피가 지급되고 있는데, 이는 GDP의 2% 수준이며, 이러한 연료보조금의 지급은 M3을 증가시켜, 인도물가의 약 1.8%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더욱이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인도 루피의 가치 하락으로 석유의 수입 가격은 더욱 높아져 인도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연료가격 인상은 수요를 감소시켜 연료가격 인상 효과를 상쇄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무엇보다도 제조업 부문이 경제침체로 가격상승률이 지속적으로 하향하는 추세가 인도물가 상승률을 둔화시키고 있음.

- 최근 10년만의 최악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낮은 제조업 성장이 제조업 물가 상승률을 하락시키고 있음.
- 현재 산업생산성 지표가 지난 12월에 0.6%, 4-12월 기간에는 0.7% 의 증가율을 기록함. 이는 같은 기간의 1/5 수준으로 경기가 매우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제조업의 부진이 제조업 부문의 물가 상승률을 4%대로 유지하는 원인이 되고 있음.
- 한편, 일시적으로 수요를 확대시켰던 인도의 겨울축제가 끝이 나면서, 소비가 축소되어 물가를 하락시키고 있음.


■ 도매물가상승률이 기대이하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인도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음.

- 도매물가 상승률의 6%대 하락, 특히 제조업 부문의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하여,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이 언급하고 있는 인플레이션의 안정권(comfort zone)안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GDP성장률이 이번 회기연도에 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쉽게 성장세를 회복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음.
- 따라서 현재 인도중앙은행이 안정화 되고 있는 물가상승세에서 경제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


■ 앞으로 물가는 더욱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로 인하여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짐.

- 겨울철 농산물 공급이 확대되면서, 양파, 밀 등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짐.
- 세계 원유가격의 점진적 상승과 경유 등의 가격 인상은 크게 인도물가의 주요 상승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됨.
- 특히 제조업 부문의 물가가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끌어내릴 것으로 예상됨.
- 이에 따라 높은 수준의 경상수지 적자로 인해 큰 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비록 낮지만, 경기부양적인 측면에서 인도중앙은행이 3월에 최소한 0.25p%정도의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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