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ㆍ유라시아

2010년 러시아 상업부동산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심각한 침체 상황에서 확연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2010년 상업부동산에 대한 투자 규모는 41.7억 달러로 2009년 29.2억 달러에 비해 43% 증가하였다. 또한 투자의 대부분이(62%) 하반기에 이루어져 2011년에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업부동산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2010년 모스크바 지역(모스크바시 및 모스크바주)의 상업부동산 총 투자 규모는 38.6억 달러로 러시아 전체 투자 규모의 93%를 차지하였다. 4분기에 25.1억 달러를 투자해 2010년 투자의 65%가 4분기에 집중되었다. 투자 거래의 대부분은 오피스 빌딩(68%)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물류창고(15%), 복합상업시설(11%), 쇼핑센터(3%), 호텔(3%) 등의 순이었다. 또한 투자자의 대부분은 러시아인으로 87%을 차지하였으며 외국인은 13%에 불과하였다.

지방의 상업부동산 투자규모는 러시아 전체 투자 규모의 7%인 3.1억 달러에 불과하며 이 중에서 상트-페테르부르그가 45%, 노보시비르스크가 1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나머지 지역이 38%을 차지하는 구조이다. 또한 지방의 경우 쇼핑센터가 41%, 복합상업시설 34%로 소매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오피스 건물에 대한 투자(25%)보다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16%로 모스크바 지역(13%)보다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상트-페테르부르그 및 기타 지방의 상업부동산 수익률이 모스크바보다 높기 때문이다.

한편, 이러한 상업부동산 시장의 회복은 러시아 증시의 상승, 석유가격 인상 등에 기인한 것이다. 현재의 국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러시아 상업부동산 시장은 올해 안에 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