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시장 중의 시장, 인도의 키드 마켓에 눈을!

인도 김응기 비티엔 대표이사 2010/08/20

“더 이상 애들 관련 시장이 애들 장난이 아니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Kids Market의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양상을 두고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10여 년 동안의 인도경제성장의 결과가 인도인 소비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과거의 관행과 비교하여 눈여겨 볼 부분은 소비주체가 가부장적 중심의 남성위주에서 여성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견주어 중요한 소비주체의 등장이 있는 데, 그것은 바로 아동(Kids)들이다. 아동 스스로가 직접 소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소비주체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규모면에서 아동에 대한 지출이 급증하는 추세이고 소비가 일어나는 분야 역시 나날이 새롭게 확대되고 있다.
 
인구경제구조에서도 아동인구의 구성이 놀랍다.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의 이동에 힘겨워하는 가운데 인도는 사정이 다르다. 15세 이하 연령의 인도 인구는 전체 12억 가까운 인구의 30%에 달하고 있어 그 수만 하여도 3억 6천여만 명이다. 인구구성에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구성체의 변화도 아동시장의 도래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시화 그리고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부장적 소비구조에서 아동에 대한 양육과 관심이 늘게 된 것에도 키드시장의 급성장 배경을 찾을 수 있다.
 
 
키드 마켓의 분야
 
키드(Kids) 마켓이라고 할 때에는 우선적으로 아동복이라는 의류산업에 치중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거대소비시장으로 변한 인도에서의 키드마켓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아동복시장 이외에도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통적인 장난감 종류로만 규정하기엔 너무도 범위가 넓어진 토이 앤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있다.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통용되는 아동용 게임이나 어린이들을 겨냥한 파티전문용품 판매점과 이벤트 전문점도 이 범주에 속한다.
다(多)자녀에서 하나 또는 둘 정도의 소수의 아이를 양육하게 된 젊은 세대들이 갖는 교육에 대한 열의는 키드전문 교육시장을 도래시켰다. 그 가운데 최근 인도의 교육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취학 전 아동교육 시장의 급성장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시장규모가 매년 28%씩 성장하고 있어 2010년 약 2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이들 주요 키드마켓 분야에 대해 최근 동향과 특징을 살펴보면서 아울러 관련 한국기업의 인도 키드시장 진출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동복 시장 

 

2007년의 인도 의류소비시장의 25% 정도가 아동복 시장1)이다. 그런데 이는 2006년에 아동복 시장이 전체 의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1%인 것에 비하여 크게 증가한 것이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14-16% 정도 차지하던 비중이 2007년, 즉 인도 중산층이상의 소비증가와 현대화된 소비시장의 활성화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급상승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인도의류소비시장에서 아동복이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이후 본격적으로 늘고 있는 데 물량에서도 그렇지만 절대적인 매출액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인데 최근 그 증가속도가 매우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일부 보고서에 의하면 아동복 시장의 규모가 총액으로는 6-70억 달러 규모로 2013년까지는 약 100억 달러 수준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규모의 증가로만 주목할 것이 아니다. 아동복 판매 동향에서 중요한 것은 주요 도시의 쇼핑몰에서 늘고 있는 점포 가운데 아동복 전문매장의 증가가 눈에 확연하다는 사실이다. 이는 베네통이나 리복 등 스포츠웨어 등에서 주로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하던 성인의류 브랜드 사업자들이 Kids 전문 매장을 별도로 출범시키면서 본격적인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아동복 시장의 성장배경을 두고 일어나는 최근 현상이다.
 
이런 경쟁적인 아동복 전문매장의 증가는 서구 패션의 캐주얼 매장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통복식에서도 아동을 위한 전문매장이 출현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그만큼 아동을 위한 소비가 보다 구체적이고 씀씀이가 높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배경은 무엇일가? 당연히 인도 중산층의 증가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경제성장의 결과 주머니가 두둑해진 중산층에서 가족 구성원이 과거의 대가족에서 핵가족화 되고 또 집안에 자녀가 하나나 둘인 관계로 소비수준의 향상 및 집중이 가능해 진 것이다.
 
이는 같은 아동복 시장의 증가라고 하여도 프리미엄급 아동복 소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을 하고 있음을 보아서도 이해될 것이다. 또한 소비선택의 형태를 분석하면 과거에 내구성이나 편리함을 위주로 한 선택에서 성인의류처럼 트렌드를 고려한 유행 스타일을 찾는 다는 점이 매우 특징적이다.
 
브랜드 전문매장의 출현은 소비의 선택이 과거 부모의 일방적 결정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에 반하여 이제는 아동 스스로가 언론 매체를 통하여 인지하게 된 호감을 느끼는 캐릭터나 유행을 감안한 선택을 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이다.
 
 
키드 교육시장 

 

28% 씩 성장하고 있다는 유치원이나 놀이학교 등 취학이전 학교산업2)규모가 일부 보고에 의하면 지금 인도에서 약 2조 원이 넘는 시장규모라고 한다.
 
인도에서 요즘 각광받는 분야가 프랜차이즈 산업인데 프랜차이즈 종목가운데 역시 주목받는 분야로 키드 마켓이 있고 또 그 중에서도 아동교육사업이 자리를 잡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취학전 교육 대상이 되는 인도 어린이 2세-6세의 인구는 전체 인구의 9-10%로 1억-1억1천만 명 정도인데 현재 취학전 교육을 받고 있는 숫자는 이에 비하면 아주 낮다는 점이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역설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어린이들의 취학전 교육을 감당하고 있는 교육기관들조차 아직 커리큘럼이나 시설 그리고 운영방식 등이 현대화되고 체계화를 갖춘 곳이 아닌 곳이 많기에 현대화된 사업자들로서는 영역을 더욱 넓혀갈 기회가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매년 만 명의 어린이가 등록하고 있는 Mother's Pride 사립 유치원의 관계자에 의하면 이처럼 취학 이전 교육을 받기 위해 등록하는 어린이들이 많은 이유는 도시에서 맞벌이 부부의 핵가족이 늘고 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 젊은 부부는 자신의 아이를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낙오될까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보다 나은 교육기관을 택한다고 한다.
 
현대화된 취학 전 교육시설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형태로 교육센터 수를 확대하였다. 이들 기업의 예를 들어 본다면, Shemrock는 10,000 여 명의 어린이 등록에 인도 전역을 대상으로 120개 프랜차이즈가 있고 뉴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EuroKids International은 160개 인도도시에 총 584개 교육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데 이 가운데 25개 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는 프랜차이즈 형태이다.
 
그 외에도 Kidzee는 275개 도시에 623개 센터, S.K Education 역시 375개 교육센터, Kangaroo Kids는 80여 센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도시 쇼핑 몰을 중심으로 센터를 확대하고 있는 “I Play I Learn'이라는 놀이를 통한 아동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New Age Knowledge Solutions는 45개의 센터를 호기롭게 시작하였다. 이 회사는 기존의 교육센터와 다른 놀이 공간을 통한 아동교육의 장으로 쇼핑몰을 베이스로 하여 센터를 확대하고 있는 데 향후 5년 간 약 500개의 교육센터를 설립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3)
 
이렇게 많은 사업자들이 키드 교육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것은 아동관련 시장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지만 타 사업에 비하여 적은 투자로도 많은 수익을 사업개시 수 년 이내에 얻을 수 있다는 나름의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키드 엔터테인먼트 및 서비스 시장
 
인도 소비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키드 엔터테인먼트라는 분야에 한정된 시장이 별도로 성장하고 있다. 단순한 토이 제품의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동만을 대상으로 하는 놀이 공간을 사업화로 연결시키고 있는 것으로 이는 쇼핑몰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에 거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놀이시설 이외에도 아동 교육용 컴퓨터 학습 프로그램이나 로봇 교육용 조립도구 등 전통적인 장난감 수준에서 벗어나 인지능력개발이나 선행학습도구로까지 그 영역이 넓혀졌다.
 
아이들만을 위한 이벤트 사업이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으나 짧은 연륜임에도 불구하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생일파티를 전문적으로 행사 개최를 대행하는 형태와 파티용구 판매 등이 그 일부이다.
물론 이러한 비즈니스 형태가 우리의 입장에서 볼 때 전혀 새로운 트렌드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널리 보급된 것들이다. 사실 인도시장의 새로운 전개는 여느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하지 못한 신산업일 경우는 찾아 볼 수 없다. 서구시장에서 그리고 한국의 시장에서 이미 진행 중인 것을 모델로 하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런 까닭에 인도시장은 한국에서 선 경험된 것의 대응시장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한국시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시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엔터테인먼트와 서비스 시장 이외에도 외식산업, 음료와 식품 산업, 그리고 관광에서도 카드 고객에 대한 배려는 마케팅 전략으로 이미 등장하였다.
 
 
인도 키드 시장에서 찾을 수 있는 기회
 
레고 인디아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한 블록 조립제품 뿐만 아니고 로봇 교육이라는 진일보한 제품으로 인도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아동용 교육교재 사업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인도 키드 마켓의 성장 따라잡기가 있다.
 
아동복 시장, 교육시장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하여 각각의 부문에서 직접 시장의 사업자로 몇 몇 대형 사업자 이외에는 한국의 다수 기업 입장에서는 이처럼 상승 시장에 대한 벤더의 역할로서 성장하는 인도 키드 시장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2009년 이후 한국의 교육산업의 선두 주자들이 인도시장 탐방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서구 브랜드에 익숙한 인도인의 특성에 비추어 한국 교육브랜드의 인도시장진출은 한류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가까운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 비하여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인도 키드 마켓진출의 전략은 동 사업자들에 대한 벤더의 기회에서 찾을 수 있다. 단순히 예를 열거해 보아도 로봇 교육키트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기자재 시장, 놀이 기구와 시설기자재나 설비, 캐릭터 시장 그리고 전문화된 아동용 소모품 시장 등에서 상당한 규모의 수요가 있다.
 
키드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로 진화된 제품과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요가 교육에서도 어린이 전용 요가 클래스가 드문 것이 아니다. 이러한 키드 전문 서비스 시장, 즉 이미 한국에선 성공적인 병원사업 모델로 자리를 잡은 아동전용 치과 의료서비스 역시 인도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이다.
 
 
 
 
-----------------------------------------------------------------
  1) Kids wear: 1-14세 사이의 의류
  2) Pre-school Industry
  3) 그 밖에 인도 Kid교육시장에 뛰어든 사업자로는 ABC Montessori, Poddar 그룹의 Jumbo Kids, Hello Kids, Apple Kids, Silicon Kids, Brainwork, Brainway, Zeel, Mother's Pride, Pinnacle kids, DPS Play School, Sanfort, DRS Kids, Root To Wings, Einstein Kids, Genius Kids, Smart Kids, I Discovery, Maple bear, Lullaby Kids 그리고 Planet Kids등이 있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