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부탄, 국제 식품 가격 상승과 인도의 밀 수출 금지로 국내 식량 가격 상승

부탄 EMERiCs - - 2022/09/23

☐ 부탄 정부, 인도로부터 밀 확보... 인도 정부가 밀가루 수출 금지하자 국내 품귀 현상 발생


◦ 부탄 정부, 인도로부터 밀 수입 특별 양허 확보

- 인도 정부가 지난 5월 국내 가격 안정화와 작황을 이유로 밀 수출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하자 부탄 정부는 인도로부터 밀을 수입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지난 7월 1일 부탄 정부는 인도 정부 측에 부탄에 밀 수출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했다. 이후 한 달이 지나 지난 8월 초 부탄 외교부는 주부탄 인도 대사관을 통해 인도 정부로부터 밀과 설탕 수출을 특별 승인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가 부탄에 전달한 문서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부탄과의 우호 관계를 고려하여 인도로부터 부탄에 밀 5,000톤과 설탕 1만 톤을 수출하는 것을 승인하였다. 

- 부탄 공영 매체인 쿠엔셀(Kuensel)에 따르면, 부탄 통상부 관료는 지난 3년간 부탄 전체 수입에서 밀 수입이 비중이 크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밀 수입량은 5,000톤이었다고 밝혔다. 통상부 관료는 정부가 국내 평균 밀 소비를 고려하여 인도에 밀 5,000톤 수입을 요청하였으며, 부탄식품공사(FCBL, Food Corporation of Bhutan Limited)가 밀가루 업자들과 일반 국민들의 소비를 위해 인도로부터 밀을 수입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 한편 부탄의 밀 수확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부탄 정부가 발표한 ‘부탄 재생가능한자원통계(Bhutan Renewable Natural Resources Statistic)’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부탄 밀 생산량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부탄의 밀 생산량은 3,883톤이었으며, 2021년 밀 생산량은 1,169톤을 기록하였다.


◦ 인도 밀가루 수입 금지하자 부탄 내 밀가루 부족 현상 발생

- 9월 3일 부탄 현지 매체인 쿠엔셀은 부탄 상인들이 지난 10일간 밀가루 관련 제품을 수입하지 못하였는데, 지난 8월 27일부터 인도 정부가 밀가루 제품인 아타(atta)와 마이다(maida)의 수출을 금지하면서 해당 품목들이 부탄에 수입되지 않아 품귀 현상이 발생하였다고 전했다. 쿠엔셀에 따르면, 인도 정부가 아타와 마이다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한 이후 부탄 수도인 팀푸(Thimphu) 식료품 도매상들은 약 10일간 아타와 마이다를 수입할 수 없었다. 또한 시장 내 밀가루가 부족해지자 팀푸 내 일부 제과점들은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 부탄 경제부 관계자들은 부탄 정부가 위 문제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인도 정부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부탄 경제부 관계자는 부탄 정부가 인도 정부에 부탄으로의 밀가루 제품 수출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하였으며, 곧 인도의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엔셀에 따르면, 인도로부터 밀가루 관련 품목들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인도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부탄, 2022년 접어들어 식량 안보 위기 처해... 국제사회 지원 통한 농업 부문 강화 모색


◦ 부탄,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의 식품 수출 제한으로 위기

- 인도로부터 주식인 쌀과 밀가루를 수입 중인 부탄은 9월 식료품점에서 밀가루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 전부터 부탄 내부에서는 식량 안보 문제에 관한 우려가 제기되었다. 지난 5월 말 로크나트 샤르마(Loknath Sharma) 부탄 경제부 장관은 연료 가격 상승과 세계적인 곡물 부족으로 국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부탄 내 식량 부족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샤르마 장관은 식량 부족 문제로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정부는 일부 국가들의 식품 수출 제한 정책에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 통신(Reuters)에 따르면, 2021년 부탄의 곡물 수입액은 3,035만 달러(한화 약 429억 3,007만 원)이었으며, 부탄의 주요 수입 곡물은 인도산 쌀과 밀이었다.

- 샤르마 장관의 우려와 같이 부탄은 2022년 접어들면서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부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8년 내 최고치인 7.8%를 기록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dn)는 부탄의 통화인 눌트럼(Ngultrum)의 가치가 인도의 루피에 고정되었고, 수입에 크게 의존하여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5월 부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5.95%로 소폭 둔화되었으나, 6월과 7월 각각 6.54%, 6.61%를 기록하면서 재차 반등하였다. 특히 지난 6월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은 전체 인플레이션 비중에서 60%를 차지하였다.


◦ 세계농업식량안보프로그램, 부탄 식량 안보 취약성 지적... 지원 통한 농업 분야 발전 모색

- 빈곤국 농업 생산성 제고를 위한 국제 프로그램인 세계농업식량안보프로그램(GAFSP, Global Agriculture and Food Security Program)은 부탄의 농업 안보의 취약성을 지적하였다. GAFSP는 부탄이 전체 국토 중 8%에서만 농업이 가능하며, 이 중 3%만이 소작농에 의해 경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GAFSP는 부탄 농지 대부분의 지역이 몬순(monsoon) 기후와 홍수, 가뭄, 산사태, 지진에 노출되어 농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평가했다. 또한 부탄 전체 인구 중 3분의 1이 교외 지역에 거주하며, 이 중 약 70%가 영세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GAFSP는 전했다.

- 위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부탄 정부는 교외 지역의 빈곤과 높은 영양실조 수준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GAFSP는 기후-스마트 농업 생산성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식량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GAFSP는 식량 안보 및 농업 생산성(FSAPP, Food Security and Agriculture Productivity) 프로그램을 통해 쌀, 옥수수, 감자, 채소, 콩류, 과일류와 더불어 향신료와 같이 고부가가치 농작물 생산이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GAFSP가 추진 중인 FSAPP 프로그램이 약 7,523명의 부탄 농민에게 지원되었으며, 이 중 43%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GAFSP에는 빌 게이츠 재단, 캐나다와 더불어 한국도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uensel, Stores in short supply of wheat flour and related products, 2022.09.03.

Kuensel, Consumer spending up amid record inflation, 2022.08.19.

Kuensel, “Special concession” on export of wheat and sugar to Bhutan, 2022.08.04.

NDTV, India Makes Special Trade Concessions On Export Of Wheat, Sugar To Bhutan, 2022.07.31.

Kuensel, Inflation hit 5.95 percent in May, 2022.07.01.

Kuensel, Is Bhutan’s economy at risk?, 2022.06.25.

Business Today.In, Bhutan faces food shortage; spike in domestic prices, 2022.05.26.



[관련 정보]

부탄, 밀가루 및 밀가루 관련 제품 소매 공급 부족 현상 발생 (2022.09.06)

인도, 부탄에 밀, 설탕 수출 특별 승인 (2022.08.08)

부탄, 2022년 5월 인플레이션 5.95% 기록 (2022.07.05)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