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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미얀마, 2021년 쿠데타 이후로 물가 상승, 환율 붕괴 등 경제적 악재

미얀마 EMERiCs - - 2022/09/16

☐ 미얀마, 2021년 쿠데타 이후로 물가 상승, 환율 붕괴 등 경제적 악재 겪고 있어


◦ 미얀마 경제 상황, 2021년 쿠데타 이후로 악화일로… 물가 상승 및 환율 붕괴도 겪어

- 미얀마의 경제 상황은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2022년 7월 21일 세계은행(World Bank)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에 미얀마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18% 감소하였으며 2022년 미얀마의 GDP는 2019년 대비 13%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은행의 예측에 따르면, 2022년 미얀마의 경제성장률은 3%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년 미얀마의 실질GDP 성장률을 1.6%로 예측하였다. 마리암 셔먼(Mariam Sherman) 세계은행 미얀마 · 캄보디아 · 라오스 지국장은 2021년에 미얀마가 겪은 경기침체는 세계 최악의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미얀마 국민들이 식량 불안정과 빈곤에 대처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 미얀마는 경기 침체만이 아니라 물가 상승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의 기획재정부 중앙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월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01%를 기록하였으나, 2022년 4월에 17.78%로 상승하였다. 한편, 암시장에서 미얀마 짯(Kyat)의 가치는 2022년 8월 31일 기준 최대 달러 당 4,200짯(한화 약 2,800원)에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관리변동환율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2022년 8월 5일에 미얀마 짯의 공식 환율을 1달러 당 2,100 미얀마 짯(한화 약 1,400원)으로 설정하였다. 2021년 2월 쿠데타 이전의 미얀마 짯 공식 환율은 달러 당 1,330 미얀마 짯(한화 약 887원)이었다. 


◦ 미얀마 국민들, 식량난과 연료난으로 심각한 어려움 겪고 있어

- 미얀마 내 식량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생활고를 가중시키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 World Food Programme)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얀마의 평균 식량 비용은 2022년 8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하였다. 미얀마의 고품질 쌀인 쉐보포산(Shwebo Pawsan) 쌀의 한 포대(24피(pyi), 약 49kg) 가격은 2022년 7월 1일에 6만 6,000 미얀마 짯(한화 약 4만 4,000원), 2022년 8월 중순에 9만 미얀마 짯(한화 약 6만 원)을 기록하였다. 2021년 2월 1일에 쉐보포산 쌀의 한 포대 가격은 5만 2,000 미얀마 짯(한화 약 3만 4,000원)이었다. 한편,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팜유 가격도 2022년 1월 비스(viss, 약 1.6kg) 당 2,500 미얀마 짯(한화 약 1,667원)에서 2022년 8월에 비스 당 9,000 미얀마 짯(한화 약 6,000원)으로 폭등하였다.

- 미얀마 내 연료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월 31일 기준 디젤 가격은 리터 당 720 미얀마 짯(한화 약 480원)이었으며, 옥탄가92 휘발유와 옥탄가95 휘발유 가격은 각각 리터 당 695 미얀마 짯(한화 약 460원), 815 미얀마 짯(한화 약 540원)이었다. 그러나 2022년 5월 31일 디젤, 옥탄가92, 옥탄가95 휘발유의 리터당 가격은 각각 2,330 미얀마 짯(한화 약 1,550원), 2,225 미얀마 짯(한화 약 1,480원), 2,340 미얀마 짯(한화 약 1,560원)을 기록하였다. 자유아시아방송(Radio Free Asia)의 보도에 따르면 샨(Shan) 주의 일부 주유소는 1.5리터 휘발유를 7,000 미얀마 짯(한화 약 4,600원)에서 1만 미얀마 짯(한화 약 6,600원)에 판매하였다고 알려졌다.


☐ 미얀마 군부, 경제 정상화 위해 미얀마 중앙은행 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경제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


◦ 미얀마 군부, 경제 정상화 위해 미얀마 중앙은행 개편… 그러나 여전히 미얀마 중앙은행이 군부의 꼭두각시 역할한다는 지적도

- 미얀마 군부는 거시경제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미얀마 중앙은행의 총재 및 부총재를 교체하기로 결정하였다. 우 딴 녜인(U Than Nyein) 미얀마 중앙은행 총재 및 우 윈 떠(U Win Thaw) 미얀마 중앙은행 부총재는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딴 딴 쉐(Than Than Swe) 전 미얀마 중앙은행 부총재가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되었다. 미얀마 국방부 회계부서에서 근무했던 조 민트 나잉(Zaw Myint Naing)도 중앙은행 부총재 중 한 명으로 임명되었다. 이번 미얀마 중앙은행 개편은 미얀마 군부가 물가 상승률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2022년 8월 31일 미얀마 중앙은행은 연료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완화시키기 위해 외환 시장에 2억 달러(한화 약 2,792억 원)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그러나 미얀마 중앙은행 개편이 미얀마의 거시경제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다. 미얀마 현지언론 더이라와디(The Irrawaddy)의 보도에 따르면, 딴 딴 쉐 신임 중앙은행 총재를 잘 아는 이들은 신임 중앙은행 총재가 미얀마 군부의 결정에 ‘예’라고 대답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조 민트 나잉과 같은 군부측 인사가 중앙은행의 중요 직책을 맡는 것은 미얀마 군부가 중앙은행을 통제하는 방식이라고 지적된다. 미얀마 군부가 중앙은행의 업무를 다루기에 필요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으로 인해, 미얀마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는 낮은 상태다. 


◦ 미얀마 중앙은행, 변덕스러운 정책으로 인해 사업 어려워… 미얀마 경제 전망은 비관적

- 미얀마 중앙은행의 변덕스러운 정책으로 인해 미얀마 내 사업가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 확보를 위해 2022년 7월 13일에 미얀마 기업들에게 당사가 보유한 외화를 미얀마 짯으로 환전할 것을 명령하였다. 2022년 4월에는 외국인 지분 10% 이상인 기업을 제외한 미얀마 기업들에게 보유한 외화를 영업일 1일 내에 미얀마 짯으로 모두 환전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미얀마의 수출기업들이 타격을 받자, 2022년 8월 5일 미얀마 중앙은행은 미얀마 기업에 보유한 외환을 전액이 아닌 65%만 미얀마 짯으로 환전하는 것으로 규제를 완화하였다. 더이라와디는 인터뷰를 통해 미얀마 내 사업가들이 미얀마 중앙은행이 정책을 빈번하게 바꾸면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 미얀마 군부의 무능으로 인해 미얀마 경제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한다. 더이라와디와 인터뷰한 한 익명의 경제학자는 미얀마 군부가 외환보유고를 확보하기 위해 필사적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익명의 경제학자는 미얀마로 유입되는 외국인 투자가 끊기고 기존 투자가 철회되는 등으로 인해 미얀마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또한 이 익명의 경제학자는 미얀마 군부가 경제를 독점하기 위해 외채 상환 중단을 실행할 수도 있으며, 이 상환 중단이 발생할 경우 미얀마는 파산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한편 미얀마 군부 측의 저 민 툰(Zaw Min Tun) 대변인은 미얀마가 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화를 비롯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어서 스리랑카와 같은 경제 위기를 겪을 이유가 없다고 우려를 일축하였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adio Free Asia, The Myanmar military’s real weak spot: economic ineptitude, 2022.09.12.

International Banker, The Junta’s Desperation to Bolster Reserves Underlines Myanmar’s Acute Economic Woes, 2022.09.08.

The Irrawaddy, Myanmar Central Bank’s New Leadership, Policies Unlikely to Improve Battered Financial Sector, 2022.09.01.

Radio Free Asia, Post-coup instability drives inflation to record levels in Myanmar, 2022.08.29.

Thai PBS World, Myanmar Kyat exchange rate reaches record low, 2022.08.28.

Radio Free Asia, Skyrocketing rice prices another hardship for Myanmar citizens, 2022.08.15.

Radio Free Asia, Pain at the pump for Myanmar motorists as fuel shortage sends prices soaring, 2022.08.12.

The Irrawaddy, Myanmar Junta’s Moves to Ease Currency Rules Won’t Help in Long Run: Experts, 2022.08.09.

The Irrawaddy, Regime's Foreign Currency Restrictions Push Myanmar Towards Bankruptcy, 2022.07.22.

World Bank, Myanmar economy remains fragile, with reform reversals weakening the outlook, 2022.07.21.

Channel News Asia, Myanmar central bank orders firms with up to 35% foreign ownership to convert forex, 2022.07.18.



[관련 정보]

1. 미얀마 군부, 물가 상승 속 중앙은행 총재 및 부총재 교체 (2022.09.05)

2. 미얀마 통화 가치 하락으로 미얀마-중국 접경지역 무역산업 부담 가중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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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미얀마 군부, 국내 석유 수요 충당 위해 러시아산 석유 수입 계획 (2022.08.22)

5. 미얀마 국내 금융전문가, 군부의 환율 규제 완화 정책 시행에 회의적 평가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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