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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싱가포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중립 선언... 호주와 재생에너지 사업 계획 발표

싱가포르 EMERiCs - - 2022/11/04

☐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 강화


◦ 한층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제시

- 싱가포르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 중립(net-zero)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싱가포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030년에 6,500만 톤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다. 그러나, 2022년 10월 24일 로렌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부총리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6,000만 톤으로 제한한다는 보다 강화된 목표를 제시했다.

-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는 이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교통수단이 현재 뿜어내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3분의 2만큼 줄이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싱가포르 정부는 2009년에 통상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16% 줄이겠다고 약속했는데, 실제로는 그 2배에 달하는 32% 감축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5,280만 톤으로 제한하는 데 성공했다는 게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의 설명이다. 

-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는 2045년에 주롱 레이크 지구(Jurong Lake District)의 신개발 사업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완수하게 된다고 밝히면서, “기후 변화가 더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공급 위기가 벌어지는 가운데 싱가포르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친환경 에너지 개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불리한 지리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

- 싱가포르 기후변화사무국(NCCS, National Climate Change Secretariat)은 “싱가포르는 국토가 좁아 풍력, 원자력, 수력 등 화력 연료를 대체할 만한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데 많은 제약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싱가포르 정부는 지붕과 저수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탄소 배출량이 많은 자동차와 이륜차의 대수를 억제하는 정책(zero-growth policy)을 펴며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있어서 지리적인 불리함을 만회하려 한다. 

- 싱가포르 정부는 자동차와 이륜차 등록증 발급비용을 계속 인상하여 운전자들에게 간접적으로 환경세를 부담시키고 있고, 2030년까지 도보·자전거·대중교통이 국내 교통량의 85%를 담당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녹색 교통(Green Transport)’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완전 전기버스(fully electric bus)를 포함한 친환경 버스가 2030년까지 싱가포르 국내에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한편, 2022년 9월 기준 싱가포르 도로에서 주행할 수 있는 이륜차는 14만 2,000대, 자동차는 65만 대 이하다. 

- 그리고, 현행 1톤당 5달러(한화 7,140원) 수준인 탄소세가 2030년이면 최대 80달러(한화 약 11만 4,200원)로 껑충 뛰게 된다. 싱가포르 국회는 2022년 11월에 탄소세 관련 법률 개정 토론에 돌입할 예정이다.


☐ 대외협력과 기술 개발 병행


◦ 신기술 개발을 통한 점진적인 친환경 에너지 전환 추진

-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중립 목표가 어려운 과제이지만 전기 수입, 태양광 에너지 사용, 탄소 상쇄(carbon offsets), 수소(hydrogen) 에너지 개발 등을 통하여 반드시 달성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는 저탄소 수소 에너지 개발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싱가포르 기후변화사무국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의 급격한 이행에 나설 경우 수많은 싱가포르 국민을 고용하고 있는 경제 주체들의 활동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싱가포르가 탈(脫)탄소 목표 달성을 위하여 앞으로 10년에 걸쳐 구상하고 있는 탄소 포집·활용·저장(carbon capture, utilisation and storage) 및 전기 수입과 같은 대안은 기술적 성숙도 완성과 효과적인 국제협력에 달려있다는 게 싱가포르 기후변화사무국의 입장이다.


◦ 호주와의 친환경 에너지 협력에 나서

- 2022년 10월 18일 리셴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가 호주를 방문하여 앤서니 앨버니지(Anthony Albanese)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녹색 경제(green economy)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북호주(Northern Australia)에서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인도네시아를 거쳐 싱가포르로 수출하는 썬 케이블(Sun Cable) 사업이 양국 간 친환경 에너지 사업의 뼈대다. 

- 호주의 노던 테리토리(Northern Territory)의 광활한 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여 전기를 발생시키고, 300억 호주 달러(한화 약 26조 9,917억 원)를 들여 1만 2,600㎞ 길이 해저 전선을 인도네시아를 통과해 싱가포르로 연결하는 국제 에너지 협력 사업이 구상되고 있다.  썬 케이블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9년 완공 시 싱가포르 전력 수요량의 6분의 1을 만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양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호주와의 녹색 경제 협정 체결을 계기로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녹색 기술 개발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 미래 신재생 에너지원으로서 수소(hydrogen) 에너지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데, 물 분자를 전기분해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전기를 깨끗한 방식으로 얻을 수 있어야 수소가 진정으로 친환경 에너지원이라 불릴 수 있다. 그런데,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의 필바라(Pilbara)는 드넓은 사막 면적이 6,500㎢나 되고 연간 태양광 전력 생산용량이 26기가와트(GW)나 되어 물 분자에서 분리해 낸 기체 상태의 수소 저장 및 운송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수소 캐리어로 알려진 암모니아(ammonia)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전기도 친환경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어 수소 발전에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outh China Morning Post, As Singapore’s cost of living soars, permits to ride outpace price of cheapest motorbikes, 2022.10.26.

The Straits Times, Singapore boosts UN climate targets, confirms net zero by 2050, 2022.10.25.

Reuters, Australia, Singapore sign 'green economy' pact, 2022.10.18.

The Economist, How to get Asia to net zero, 2022.10.13.




[관련 정보]

1. 싱가포르,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제시 (2022.10.27)

2. 싱가포르, 호주와 녹색 경제 협정 체결 (2022.10.20)

3. 싱가포르, ‘2030년 싱가포르 녹색 계획’을 통해 친환경 도시 목표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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