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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베트남, 여러 국가들과 다방면으로의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서

베트남 EMERiCs - - 2024/01/19

☐ 인도네시아·인도와 유망 산업 분야에서 투자 협력 관계 다지기로 합의

◦ 베트남,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문 계기로 투자 협력 관계 강화하기로
- 베트남 정부가 여러 국가와 협력 관계를 다방면으로 심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1월 12일 보 반 쯔엉(Vo Van Thuong) 베트남 국가주석은 하노이(Hanoi)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맞이하고, 양국 간 새로운 교역 목표를 설정하기로 합의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기업 가치 10억 달러(약 1조 3,279억 원) 문턱을 넘어 이른바 ‘유니콘(unicorn)’으로 도약한 인도네시아 스타트업들이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음을 언급하면서 베트남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투자를 확대하라고 독려했다.
- 또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태계 투자를 약속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지역 내 지속 가능한 발전 및 혁신

을 위한 양국 간 더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두 정상은 농업 및 수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수산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했다.

◦ 베트남 부총리, 인도에서 열린 회의 참석하여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 강조
- 베트남은 인도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다지기로 했다. 쩐 르우 꽝(Trần Lưu Quang) 베트남 부총리는 인도 구자라트(Gujarat)에서 열린 ‘활기찬 구자라트 세계정상회의(Vibrant Gujarat Global Summit)’에 참석하고, “인도가 비교 우위를 누리는 분야와 베트남의 개발 목표가 일치하는 부문에서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겠다”고 발언했다. 
- 쩐 르우 꽝 부총리는 “베트남의 성장 방향은 녹색 성장, 디지털 경제, 스마트 시티 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국내총생산(GDP)에서 디지털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을 2025년까지 20%로, 2030년까지는 3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쩐 르우 꽝 부총리는 베트남과 인도 간 경제 협력이 아직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녹색 및 순환 경제, 디지털 전환, 소프트웨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을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로 지목하였다.

☐ 베트남, 미중(美中) 갈등의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균형 잡는 데 최선 다해

◦ 베트남, 중국과의 협력 관계 유지에도 신경 써
- 베트남은 중국과의 관계를 다지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월 10일 토 람(To Lam)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하노이를 방문한 천 시위안(Chen Siyuan) 중국 공안부 차관을 접견하고, 양국 공안부 간의 관계를 중(中)·베트남 관계의 시금석으로 삼기로 했다. 양국의 두 고위급 관료는 초국경 범죄 예방, 시민 보호, 법 집행 강화 노력을 통해 지역의 평화, 안정, 협력 및 발전을 촉진하고, 이와 관련한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 베트남은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이 2023년 12월에 하노이를 방문했을 때 중국이 창안한 ‘미래공동번영 공동체’에 가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중국 관영 매체 신화통신(Xinhua)에 따르면 미래공동번영 공동체는 양국을 묶는 기존 최고 수준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 또한, 베트남은 홍콩과도 경제 및 인적 교류 관계를 긴밀하게 다지고 있다. 2023년 10월부터 홍콩은 베트남 기업에 대한 비자 규제를 완화했고, 양측 간의 대표단 교류와 문화 행사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늘어나는 성과가 나타났다. 주홍콩 베트남대표부는 교육, 노동, 투자, 금융은행 분야에서 양측 간의 협정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 베트남,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 잡는 ‘대나무 외교’ 구사
- 베트남 정부는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잡는 ‘대나무 외교(bamboo diplomacy)’ 전략을 쓰고 있다. 베트남은 2023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3개월도 채 안 되는 간격으로 초청하여 두 강대국과의 관계를 더 긴밀하게 다졌다. 이 가운데 베트남은 일본을 6대(大) 포괄적 전력 파트너 중 하나로 격상시켰다.
- 응우옌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는 2023년 12월 19일 하노이에서 열린 제32회 전국외교회의 연설에서 “베트남의 외교 전통은 단단한 뿌리와 유연한 가지를 가진 베트남 대나무의 본질에 뿌리를 깊이 두고 있다”고 발언했다. 응우옌 푸 쫑 총서기는 “베트남 외교의 목표는 핵심 원칙에 따라 적응력과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나무 외교 개념은 2016년에 응우옌 푸 총 총서기가 재선에 성공한 후 처음으로 고안되었는데, 2021년부터 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이 높아지자 이러한 외교적 접근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 베트남 현지 국제분쟁 전문가인 호앙 비엣(Hoang Viet)은 “미래가 불확실한 세계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데 베트남이 성공한 것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베트남 전문가 당 딘 만(Dang Dinh Manh) 변호사는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과 일본은 베트남이 중국에 너무 기울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심하고 있고, 중국 측은 베트남이 중국과의 우호라는 명분으로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 감수 : 윤진표 성신여자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Kompas, Bertemu Presiden Vietnam, Jokowi Sepakati Target Perdagangan Baru Dua Negara, 2024.01.12.
Vietnam Plus, Vietnam seeks cooperation in India’s strengths, 2024.01.11.
Vietnam Plus, Vietnamese, Chinese public security ministries strengthen cooperation, 2024.01.10.
Vietnam Plus, 2023 marks success of Vietnamese-Hong Kong relations: Consul General, 2024.01.09.
Voice of America, Vietnam's 'Bamboo' Diplomacy Hailed for Balancing Between US, China, 2023.01.05.
Voice of America, Hanoi Embraces Future With China to Reassure Beijing, Experts Say,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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