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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조지아, 관광 수입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러시아인 입국 문제로 여야 갈등

조지아 EMERiCs - - 2022/08/26

☐ 조지아 여야, 러시아와 벨라루스 관광객 비자 요구 문제로 갈등


◦ 조지아 야권, 러시아와 벨라루스인들에게 비자 요구 주장

- 지난 8월 4일 조지아 야권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는 벨라루스 국민들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막고 비자 발급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요구는 미하일 사카슈빌리(Mikheil Saakashvili) 조지아 전 대통령과 전 통합국민운동당(United National Movement) 정부 구성원들을 비롯하여 렐로(Lelo)당에 의해 제기되었다. 조지아 야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인들과 벨라루스인들의 유입을 통제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러시아인들과 벨라루스인들의 무분별한 입국이 조지아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조지아 야권은 러시아가 남오세티야(South Ossetia), 압하지야(Abkhazia) 등 조지아 영토 내 독립을 주장하는 미승인 국가들을 합병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왔다고 지적하였다.

- 러시아인들의 조지아 무비자 입국은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의 임기 중이었던 2012년 시행되었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2005년부터 러시아인들의 무비자 입국을 추진하였으며, 2008년 러시아-조지아 전쟁 이후 양국 관계가 경색되었다가 다시 회복되면서 양국 간 무비자 입국 논의가 진행되어 결국 성사되었다. 당시 사카슈빌리 전 대통령은 조지아 내 러시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조지아 여당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인에 대한 비자 의무화 요구가 부적절하다며 비난

- 조지아 여당이 러시아인과 벨라루스인들의 입국을 제한하자고 주장하자 조지아 여당 소속 시장, 의원, 정부 관료들은 일제히 야당의 주장이 부적절하다고 비난하였다. 먼저 8월 3일 축구 선수 출신인 카하 칼라제(Kakha Kalazhe) 트빌리시(Tbilisi) 시장은 야당의 주장이 조지아 국내 관광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밝혔다. 칼라제 시장은 러시아인과 벨라루스인들이 조지아로 유입되어 안보 위협이 될 것이라는 야당의 주장을 부정하는 한편, 조지아 관광 산업의 발전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칼라제 시장은 여행자들을 환영하며, 언제나 조지아 관광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칼라제 시장은 관광 산업이 조지아 경제의 중요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 한편 다음날인 4일 여당인 조지아의 꿈당(Georgian Dream) 소속의 안리 오하나슈빌리(Anri Okhanashvili) 의원도 야당의 주장이 부적절하다고 비난하였다. 오하나슈빌리 의원은 조지아 국가 기관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으며, 러시아인들에게 비자를 요구하는 것은 조지아인들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오하나슈빌리 의원은 야권의 이러한 행위가 조지아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도록 만들려는 정치적인 행동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 레반 다비타슈빌리(Levan Davitashvili) 조지아 경제지속가능개발부 장관도 여당의 비난에 동참하였다. 다비타슈빌리 장관은 야권의 요구가 국내 관광 발전을 방해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조지아, 2년 만에 입국 관광객 수 회복... 지난 2020년 관광 산업 위축으로 마이너스 성장 기록하기도


◦ 조지아 관광 산업,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 지난 8월 15일 조지아 국가통계국(Geostat, National Statistics Office of Georgia)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의 관광 산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조지아 국가통계국은 지난 2022년 2/4분기 조지아를 방문한 해외 여행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6.2% 늘어난 99만 2,200명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2/4분기 조지아를 여행 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9.4% 증가한 77만 5,300명에 달했다.

- 15일 이라클리 가리바슈빌리(Irakli Garibashvili) 조지아 총리는 정부 회의에서 조지아 총리가 2022년 7월 관광 수입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고 언급하였다.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2022년 7월 관광 수입이 역대 최고치인 4억 7,600만 달러(한화 약 6,345억 원)를 기록하였다고 밝혔으며, 이는 지난 7월 관광 수입이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 7월 대비 20%, 2021년 7월 대비 120%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2022년 해외 관광객 방문 증가가 조지아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가리바슈빌리 총리에 따르면, 2022년 1~7월 해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조지아의 관광 수입이 16억 1,800만 달러(한화 약 2조 1,567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리바슈빌리 총리는 2022년 관광 수입이 늘어났다는 것이 곧 고용과 소득 증가, 빈곤 감소를 의미한다고 첨언하였다.


◦ 조지아, 코로나19로 관광 산업 위축되며 지난 2020년 최초로 마이너스(-) GDP 성장 기록

- 조지아 매체인 메신저(The Messenger)는 지난 2020년 조지아가 코로나19로 인해 1994년 이후 최초로 GDP 감소를 경험하였으며, 코로나19로 주요 산업인 관광 관련 수입이 감소하였다고 전한 바 있다. 메신저에 따르면, 조지아 경제는 1994년 이후(2008년 조지아-러시아 전쟁 시에도) 침체를 경험하지 않았으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과 봉쇄로 관광업을 비롯한 주요 산업이 침체되었다. 특히 조지아의 주요 산업인 관광 산업은 2019년 기준 관광업의 GDP 비중은 33.5%에 달하였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genda.ge, Georgia’s international tourism revenue up 130% in July y/y, surpasses pre-pandemic 2019 by 20%, 2022.08.15.

Agenda.ge, International arrivals in Georgia up 198% in Q2, 2022.08.15.

Georgia Today, PM: In July, Tourism Revenue Exceeded Data of 2019, 2022.08.15.

Agenda.ge, Opposition calls to impose visa requirements for Russians aim to drag Georgia into war - ruling party MP, 2022.08.04.

Agenda.ge, Tbilisi Mayor rejects opposition calls to impose visa requirements for Russian, Belarusian citizens, 2022.08.03.

The Center Square, Georgia tourism numbers climbed even during COVID-19 pandemic, 2022.07.06.

Civil.ge, Putin: Russia Ready to Lift Visas for Georgia, 2015.12.17.

The Moscow Times, Russians Won’t Need Visa To Enter Georgia Anymore, 2012.02.29.



[관련 정보]

1. 조지아, 7월 관광 수입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2022.08.17)

2. 조지아 경제부 장관, 야권이 조지아의 관광업 발전을 방해한다며 비난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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