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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지전 이후 첫 외교 회담

아르메니아 / 아제르바이잔 EMERiCs - - 2022/10/14

☐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정상, 국경 지역 교전 이후 강경한 입장 견지


◦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국경 지역 방문하여 국경 구획 필요성 강조

- 지난 9월 중순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에서 또다시 양국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였다. 이번 충돌로 양국 전체 사망자 수는 300명, 부상자 수는 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교전에는 전차 등 중무기가 동원되었으며, 특정 지역이 아닌 국경 지역 복수의 장소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이는 2020년 양국 간 전쟁 이후 최대 규모이다.

- 지난 9월 21일 일함 알리예프(Ilham Aliyev)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이 아르메니아와 교전이 이루어진 지역을 방문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르메니아와 접경 지역에 위치한 라친시(Lachin city)를 방문하여 연설 중 아르메니아와 교전에 관하여 언급하였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국경 구획이 마무리되지 않아 교전이 발생하였으며, 그 결과 아제르바이잔군이 아르메니아 영토를 공격하였다고 설명하였다.

- 또한 알리예프 대통령은 국경 구획 없이는 누구든 국경을 통과하여 침공하였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알리예프 대통령은 아르메니아 측에서는 아제르바이잔이 영토를 침공하였다고 비난하고 싶겠지만, 정확한 국경 구획이 없이는 이러한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발언했다. 또한 알리예프 대통령은 만약 아르메니아군이 주둔한 곳이 국경이라고 주장하려면, 국경을 구획하고 국경선을 설치했어야 한다고 첨언하였다.


◦ 아르메니아 총리, UN 총회 연설에서 아제르바이잔과 갈등 중인 아르메니아 지원 촉구

- 9월 22일 니콜 파시니안(Nikol Pashinyan) 아르메니아 총리가 제77차 UN 총회에서 아제르바이잔과의 교전에 관하여 언급하였다. 파시니안 총리는 이번 UN 총회에서 아제르바이잔 측이 매일 휴전 합의를 위반하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의 새로운 공격 위험이 아직도 존재한다고 강조하였다. 파시니안 총리는 지난 9월 13~14일 아제르바이잔이 정당한 이유 없는 공세 행위를 하였으며, 이러한 아제르바이잔의 도발은 지역 권력구조의 개입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이번 연설에서 파시니안 총리는 아르메니아의 독립과 주권·영토적 온전성·민주주의를 어떠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수호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파시니안 총리는 독립과 주권·영토적 온전성·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원과 적극적인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였다. 또한 파시니안 총리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국경 지역에 국제 참관인단을 파견하는 것이 지역 안정성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

- 연설 이후 파시니안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국경 지역 전투에 관하여 논의하기도 했다. 파시니안 총리는 UN 총회에 참석한 옌스 스톨텐베르그(Jens Stoltenberg)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회담하였다. 해당 회담에서 파시니안 총리는 국제사회가 아제르바이잔의 침공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하고, 아르메니아에서 아제르바이잔군의 철군을 요구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교전 이후 첫 회담... 양국 정상, 상대국 영토적 온전성 인정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외교부 장관, 교전 후 첫 회담.

- 10월 2일 아라라트 미르조얀(Ararat Mirzoyan) 아르메니아 외무부 장관과 제이훈 바이라모프(Jeyhun Bayramov) 아제르바이잔 외무부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Geneva)에서 회담하여 양국 간 평화 조약에 관하여 논의했다. 양측은 회담 후 성명을 통해 각자의 요구 사항을 재확인하였다. 

- 아르메니아 외무부는 각 당사국이 나고르노-카바라흐에서 아르메니아인들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는 평화협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고 밝혔으며, 아르메니아 주권 영토에서 아제르바이잔 군대가 즉시 철수할 것과 아르메니아군 포로를 석방할 것을 요구하였다. 반면 아제르바이잔 외무부는 성명에서 아제르바이잔 영토에서 아르메니아 무장 부대의 완전한 철수, 교통·통신선 개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상, 프랑스 대통령과 유럽이사회 회장 중재로 회담

- 10월 6일 체코 프라하(Prague)에서 개최된 유럽정치공동체(European Political Community) 정상회담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정상도 참석하였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임마누엘 마크롱(E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쉘(Charles Michel) 유럽이사회 회장의 중재로 교전 이후 파시니안 총리와 알리예프 대통령 간의 회담이 성사되었다. 파시니안 총리, 알리예프 대통령, 마크롱 대통령, 미쉘 회장은 원탁에 둘러앉아 최근 발생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간 교전의 재발 방지와 지역 평화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 마크롱 대통령은 파시니안 총리와 알리예프 대통령이 상호 영토적 온전성과 주권을 인정함으로써 UN 헌장과 1991년 알마아타 선언(Alma Ata 1991 Declaration)을 이행하기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알마아타 선언은 1991년 소련의 해체와 독립국가연합(CIS,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설립에 대한 합의를 담고 있으며, 상호 주권과 영토 인정, 무력 사용 금지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Global Voices, Armenia and Azerbaijan recognize each other's territorial integrity, 2022.10.10.

Civilnet, Armenia, Azerbaijan to recognize each other’s territorial integrity, 2022.10.07.

Al Jazeera, Armenia, Azerbaijan top diplomats hold peace talks in Geneva, 2022.10.03.

hetq, Armenian, Azerbaijani Foreign Ministers Discuss Peace Treaty Details, 2022.10.03.

Caspian News, President Aliyev Calls for Delimitation of Azerbaijan-Armenia Border to Prevent Further Escalations, 2022.09.25.

RadioFreeEuorpe/RadioLiberty, Armenia Again Warns Of ‘New Azeri Aggression’, 2022.09.23.



[관련 정보]

1.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제네바에서 외교 정상 회담 (2022.10.05)

2. 아르메니아 총리, UN 총회 연설에서 “아제르바이잔과 실질적인 평화 진전 없어” (2022.09.28)

3.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아르메니아 접경지역 추가 갈등 막기 위한 국경 구획 촉구 (2022.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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