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아제르바이잔, 새로운 가스관 개통으로 불가리아 가스 수출 확대

아제르바이잔 정동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팀 - 2022/10/24

☐ 10월 1일 그리스와 불가리아 간 가스관(IGB: Interconnector Greece-Bulgaria)이 개통되면서 아제르바이잔이 불가리아로의 가스 수출을 본격화함1) 
 - 아제르바이잔은 남부가스회랑과 IGB를 경유해 연 10억㎥의 가스를 불가리아에 공급하게 되며 이는 불가리아 연간 총 수요의 1/3 규모임2)
 
 - IGB는 남부가스회랑의 일부인 TAP(Trans Adriatic Pipeline)에 연결된 가스관으로 지난 7월 공사가 완료되어 10월 초 개통식을 개최하고 상업운영을 시작함. 
 ㅇ IGB는 연간 최대 30억㎥의 가스를 수송할 수 있으며, 50억㎥까지 확장이 가능 

<그림 1> IGB 위치
주: 아제르바이잔에서 터키를 거쳐 이탈리아까지 연결된 SCP, TANAP, TAP가 남부가스회랑을 구성하며, 붉은 네모로 표시된 부분이 10월 초 개통된 IGB임.  
* 자료: Pipeline Technology Journal(2022. 3. 24). “Long-delayed Greece-Bulgaria Gas Pipeline Will Be Ready by Late June, Says Bulgaria's PM”


☐ 아제르바이잔은 2020년 말 남부가스회랑 개통과 함께 유럽으로 가스 공급을 시작했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EU가 대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낮추면서 대체공급처로서 주목받고 있음. 
 - 아제르바이잔의 대유럽 가스 수출은 2021년 82억㎥에서 2022년 115억㎥, 2023년 120억㎥로 증가할 전망이며, 2027년에는 연간 200억㎥ 공급을 계획하고 있음. 
 ㅇ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천연가스 의존도를 기존의 1/3(2022년 말까지)로 낮추고자 하며 노르웨이, 알제리, 아제르바이잔 등 대체공급처 확보에 노력3) 
 ㅇ 아제르바이잔은 지난 7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와 2027년까지 대유럽 천연가스 공급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00억㎥로 확대하는 MOU를 체결4).

 - 불가리아는 지난 4월 가스구입대금 루블화 지불에 대한 러시아의 요구를 거절하면서 가즈프롬으로부터 가스 공급이 중단되었고, 대체공급처 및 공급망 확보를 위해 2019년 착공 후 코로나19 등으로 지연되었던 IGB를 조속히 완공함5)
  ㅇ 불가리아의 연간 가스 수요는 약 30억㎥로 가즈프롬이 90%를 공급해 왔으며, 향후 아제르바이잔 공급분 및 알제리·카타르산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통해 수요를 충당할 계획 
 ㅇ 불가리아는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에 따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연 5~10억㎥ 추가 수입 희망6) 

☐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IGB 개통을 통해 불가리아를 비롯한 유럽 동남부 지역으로 가스수출 시장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나 공급량을 증대할 수 있는 충분한 생산량 확보 및 남부가스회랑 확장 필요성 등이 지적되고 있음.  
 - 불가리아의 기존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발칸국가, 중부유럽, 몰도바, 우크라이나 등으로 아제르바이잔이 가스를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림. 
 ㅇ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가 불가리아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에서 수입한 천연가스를 수송하겠다고 제안했으며, 헝가리는 2023년부터 아제르바이잔 가스 수입 가능성을 논의 중7) 
 
 - 그러나 유럽으로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압셰론(Absheron) 2차 개발 등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가스 생산량을 늘려야 하며, 가스관 용량도 확장이 필요하나 관련 개발 계획 및 자금 조달 계획 등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임8) 
 ㅇ 압셰론 2차 개발에 최소 4년, 현재 100억㎥ 규모인 TAP의 수송량을 설계용량인 200억㎥로 확장하는 데에도 최소 3.8년 소요 예상

 - 아제르바이잔의 대EU 가스 공급 확대가 러시아 공급분을 대체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나 EU는 IGB가 남동부 유럽의 가스 공급에 기여하는 바가 크며,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함9)


* 각주
1)  eurasianet(2022. 10. 11). “Azerbaijan opens new gas pipeline to Bulgaria.” 
2)  불가리아는 2013년, 연 10억㎥의 천연가스를 25년간 수입하는 계약을 아제르바이잔과 체결했으나 IGB 개통 이전에는 기존 파이프라인을 이용하면서 계약 용량의 25% 수준인 2억 5,000만~3억㎥로 운송이 제한됨. interfax(2022. 4. 27). “Болгария осенью ждет азербайджанский газ по интерконнектору IGB - пpeмьep.” 
3)  European Commission Press release(2022. 3. 8). 
4)  Aljazeera(2022. 7. 18). “EU signs deal with Azerbaijan to double gas imports by 2027.”
5)  2009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통한 가스 운송을 중단하면서 불가리아와 주변국에 약 일주일 동안 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던 사건을 계기로 IGB가 처음 구상되었으며, 2019년 착공됨. rferl(2022. 10. 1). “New Pipeline Seen In Bulgaria As 'Freedom' From Russian Gas Imports”; interfax(2022. 7. 11). “Greece-Bulgaria gas interconnector goes into operation.”
6)  ekathimerini(2022. 9. 30). “Azerbaijan to increase gas deliveries to Bulgaria, Europe, via Greek interconnector.”
7)  Reuters(2022. 9. 30). “Four countries offer help to boost Azeri gas supply to Europe”; interfax(2022. 6. 2). “Hungary approaching gas supplies pragmatically, currently no alternative to Gazprom – FM.”
8)  pubaffairsbruxelles.eu(2022. 5. 20). “Could Azerbaijan help the EU reduce its dependence on Russian gas?”
9)  2021년 EU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천연가스는 1,550억㎥임. Nova.news(2022. 10. 1). “Von der Leyen: "With the Igb pipeline, a new era begins for South Eastern Europe”; Anadolu Agency(2022. 7. 28). “All eyes turn to Russia's share of EU's gas imports.”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