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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동향 및 전망

아르메니아 / 아제르바이잔 정동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팀 - 2023/10/30

☐ 10월 15일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칸켄디를 비롯한 나고르노-카라바흐 주요 도시를 방문해 국기를 계양하고 분쟁지역 수복을 공식화함.
 - 아제르바이잔은 9월 19일 반테러작전이라는 명분하에 나고르노-카라바흐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으며, 만 하루 만에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이 투항하면서 분쟁지역을 점령 
 ㅇ 해당 지역을 실효 지배해 온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은 9월 28일 아르차흐 공화국 해체를 선언하고 2024년 1월 1일 부로 모든 국가기관을 해산한다고 발표
 - 나고르노-카라바흐 내 거주 중이던 약 12만 명의 아르메니아계 주민 중 10만 명이 전쟁 직후 아르메니아로 피신한 것으로 추산1)

그림 1.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지역
주: 나고르노-카라바흐 중심도시는 칸켄디(Khankendi, 아제르바이잔측) 또는 스테파나케르트(Stepanakert, 아르메니아측)로 불림. 
자료: Financial Times(2023.10.23.). “Azerbaijan’s victory over Armenian enclave raises fears of another war.”

표 1. 나고르노-카라바흐 영토분쟁 주요 일지 
자료: BBC News(2023.10.2), “Nagorno-Karabakh profile”; (2020. 9. 27). “Armenia and Azerbaijan fight over disputed Nagorno-Karabakh” 등 언론자료 종합

☐ 인구구성, 종교, 구소련 시기부터 복잡하게 얽힌 역사적 관계로 인해 1992년 1차 전쟁 이후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무력충돌이 지속됨.
 -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의 산악지대로 다수의 아르메니아계(기독교, 80%)와 소수의 아제르바이잔계(이슬람교, 20%)가 거주
 - 구소련 시기 아제르바이잔 내 자치지역이었으나 1991년 독립을 선언했으며, 이후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영토이지만 실질적으로 아르메니아계 자치세력이 지배
 - 1992년 1차 전쟁 당시 아르메니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 및 그 주변지역을 점령했으나, 2020년, 2023년 전쟁을 통해 아제르바이잔이 분쟁지역 영토를 모두 회복 
ㅇ 아제르바이잔은 2022년 12월부터 아르메니아와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연결하는 유일한 통로인 라친회랑을 봉쇄하는 등 분쟁지역 거주민에 대한 압박을 강화

아르메니아는 안보동맹의 대응에 실망감을 표명하면서 EU·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아제르바이잔은 불법적으로 점유 당했던 영토의 정당한 회복이라는 입장으로 해당지역의 재건과 주민 귀환에 집중하고 있음.  
 -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라친회랑 폐쇄, 나고르노-카라바흐 공습, 아르메니아계 주민의 피난 과정에 러시아 평화유지군 및 집단안보조약기구(CSTO)가 개입하지 않은데 대한 유감을 표시2)
 ㅇ 아르메니아는 아제르바이잔과의 국경에 모니터링 인력을 배치하겠다는 CSTO의 제안을 거절하고, 10월 6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된 2023 CSTO 합동군사훈련에도 불참3)
 - 반면 10월 3일 국제형사재판소(ICC) 가입을 확정하고, EU와 모든 차원에서의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고 언급4)
 ㅇ EU는 150명의 비무장 감시 인력을 아르메니아 국경에 파견했으며, 프랑스는 군사 장비 지원에 합의, 미국은 Eagle Partner 2023 합동군사훈련을 실시 
 - 아제르바이잔은 회복한 영토로의 재정착을 지원하는‘대귀환’프로젝트를 진행 
 ㅇ 1992년 1차 전쟁에서 70만 명 이상의 아제르바이잔 난민이 발생5)

☐ EU, 러시아 등의 중재로 양국 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나 국경획정, 교통회랑의 관할권 문제 등 합의에 난항이 예상됨. 
 - 아르메니아 정부가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인정하는 입장임에 따라 추가적인 무력충돌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
 - 아르메니아 총리는 △주권과 영토보전에 대한 상호 인정 △통과 영토의 주권에 기초한 교통망 연결을 조건으로 평화협정에 서명할 의사가 있다고 밝힘.6)
 - 그러나 아르메니아 남부를 관통해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연결하는 장가주르 회랑의 관할권에 대해 아제르바이잔은 치외법권 적용을, 아르메니아는 자국의 관할권을 주장7)


*각주
1)  RFERL(2023. 10. 15). “Azerbaijan's President Raises Flag In Nagorno-Karabakh Capital.”
2) 단안보조약기구(CSTO)는 회원국의 안보 확보를 목적으로 2002년 창설되었으며, 회원국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6개국임. 외교부(2018), ‘러시아 개황’, p. 56. 
3) RFERL(2023. 10. 12). “Armenia Notably Absent As Russian-Led CSTO Training Gets Under Way.”
4) ICC는 지난 3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RFERL(2023. 10. 16). “Wider Europe Briefing: Armenia's Pivot To The EU”; AlJazeera(2023. 10. 20). “‘We will not give away our land’: Armenians near Azerbaijan exclave.”   
5) Financial Times(2023. 10. 23). “Azerbaijan’s victory over Armenian enclave raises fears of another war.”
6) RFERL(2023. 10. 18). “Armenia Ready To Sign Peace Treaty With Azerbaijan By Year's End, Pashinian Tells European Parliament.”
7) 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2023. 9. 28). “Azerbaijani Control of Nagorno-Karabakh Will Not Stop Conflict in the South Caucas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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