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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집권당, 지방 선거 패배... 코로나19 위기 관리 실패로 민심 이반

인도 EMERiCs - - 2021/05/14

□ 인도 집권당이 코로나19로 인한 민심 이반으로 최근 지방 선거에서 패배를 거둠.

◦ 인도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 지방 선거에서 패배
-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이끄는 인도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최근 지방 선거에서 참담한 패배를 거뒀다.
-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인도국민당은 총 5곳의 선거 중 3곳에서 패배했으며, 상대적으로 의석수가 적은 인도 동북부 아삼(Assam)주와 연방직할지 푸두체리(Puducherry) 2곳의 선거에서만 승리했다.
- 인도국민당은 인도 남서부 케랄라(Kerala)에서는 단 한 석도 얻지 못했으며, 남부 타밀나두(Tamil Nadu)주에서는 지역정당인 드라비다진보연맹(DMK)이 주의회 전체 234석 중 156석을 차지한 반면, 인도국민당은 74석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
-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West Bengal)주에서는 지역정당인 트리나물콩그레스(TMC)가 주의회 전체 292석 가운데 213석을 차지한 반면, 인도국민당은 77석만 확보했다.

◦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 위기를 민심 이반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
-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에서의 역대급 코로나19 위기가 인도 유권자들의 민심 이반의 주된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모디 정부는 올해 3월 초 섣불리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막판에 도달했다고 선언하고 각종 집회와 축제 등을 허용하는 등 봉쇄조치를 완화했다가 이번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를 맞게 됐다.
- 한편 현재 인도에서는 대규모 선거운동으로 인한 감염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거운동을 강행한 모디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모디 총리는 웨스트벵골주를 수십 차례 방문해 직접 현지 유세를 펼쳤으며, 이 와중에 수많은 인파가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밀집하는 대혼란이 초래되기도 했다.

□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음.

◦ 인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 5월 초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0만 명을 돌파한 이래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발생 이후 특정 국가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인도가 최초다.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ometer)에 따르면 5월 8일 인도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40만 9,3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 5월 9일 기준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266만 2,410명에 달하며, 사망자는 24만 6,146명을 돌파했다. 특히 5월 7일 인도에서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4,194명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 전문가들은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치가 보고된 것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 의료 시스템 붕괴 우려 현실화
- 코로나19가 폭증하는 가운데 인도에서는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인도 당국은 지난 4월 22일부터 제약, 정유, 철강, 원자력 등 9개의 예외 산업을 선정하고, 이 외의 산업들에 필요한 산업용 산소는 현재 모두 의료용으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로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 한편 인도 각지에서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도 각지의 병원들이 포화 상태에 도달했으며, 이들 병원은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할 병상과 각종 의약품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며 화장터와 시체 안치소도 부족한 상황이다. 

□ 일각에서는 전국적인 봉쇄를 재개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제기되고 있으나, 모디 정부는 경제적 이유로 이를 주저하고 있음.

◦ 일각에서는 전국적인 봉쇄 재개 목소리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 델리(Delhi)와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우타르프라데시(Uttar Pradesh), 펀자브(Punjab), 구자라트(Gujarat), 라자스탄(Rajasthan) 등 인도의 각 지역은 잇달아 부분적인 봉쇄에 나서거나 야간통금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지난 2020년과 같이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를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앤서니 파우치(Anthony Fauci) 미국 국립 감염병연구소 소장은 인도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령인 ‘셧다운(Shutdown)’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인도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Indian National Congress) 또한 인도의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했다며 전국적인 봉쇄령 재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Arvind Kejriwal) 델리주 총리 또한 중앙 정부의 봉쇄령 강화를 촉구했다.

◦ 모디 정부는 경제적 이유로 전국 단위 봉쇄 주저
- 하지만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경제적 이유로 전국 단위 봉쇄를 주저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부터 7월까지 전국적인 차원의 봉쇄령을 단행한 바 있는데, 이로 인해 2020년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무려 -23.9% 감소하며, 분기별 성장률을 집계한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 기록한 바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Indian states impose stricter lockdowns as COVID deaths hit record high, 2021.05.09.
Fortune, India’s business leaders are calling for the COVID lockdowns that Modi has resisted, 2021.05.05.
The Business Standard, Modi’s party loses key state election amid pandemic vote; India sees record deaths, 2021.05.03.
ABC News, India sets pandemic record with more than 400,000 new COVID cases, 2021.05.03.
Reuters, India’s daily COVID-19 cases pass 400,000 for first time as second wave worsens, 2021.05.02.
Reuters, Prime Minister Modi's ruling party loses crucial Indian state election, 2021.05.02.
The Indian Express, Dr Anthony S Fauci on India’s Covid Crisis: ‘Shut down the country for a few weeks…hang in there, take care of each other, we’ll get to a normal’, 2021.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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