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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캄보디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 규탄 결의안 찬성... 경제적 영향도 우려

캄보디아 EMERiCs - - 2022/03/11

☐ 캄보디아, 러시아 규탄 결의안 찬성… 그러나 군사 행동에는 중립 입장 표명

◦ 캄보디아, 2022년 3월 3일 러시아 규탄 유엔 총회 결의안에 찬성 투표
- 2022년 3월 3일 캄보디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유엔 난민기구(United Nations High Commissioner for Refugees)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수도 키이우(Kyiv, 키예프)를 포위하며 1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들이 피란하였다. 훈 센(Hun Sen) 캄보디아 총리는 러시아를 규탄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 찬성을 표명하며,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를 규탄하고 있으며 캄보디아 또한 이번 침공에 분명한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는 이번 유엔 총회 결의안에 찬성하기로 투표했을 뿐 아니라,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에 이름을 올렸다. 유엔 회원국 193개국 중 약 100개국이 이 결의안의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였다. 훈 센 총리는 일본과, 프랑스, 독일, 미국의 요청을 받아 이번 결의안이 필요하다고 결정하여, 공동제안국으로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총회에 참석한 181개국 중 141개국의 찬성을 받아 통과되었다. 러시아와 함께 결의안에 반대를 표명한 국가는 러시아의 우방국인 벨라루스, 시리아, 북한, 에리트리아였다. 중국을 포함한 35개국은 기권을 표명하였으며, 캄보디아의 가까운 우방국인 인도와,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과 라오스가 기권표를 던졌다.

◦ 캄보디아, 러시아 규탄에 찬성하나 군사력 사용에는 중립 입장…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에 대해 중국과 공감대 형성
- 캄보디아는 러시아 규탄 결의안에 찬성하였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중 어느 한 쪽의 편을 들며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 위협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훈 센 총리는 국제연합(UN)이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에 모든 관련국은 최대한 절제 하며 모든 창구를 활용하여 대화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훈 센 총리는 국가들이 국제법에 따르고 유엔 헌장(United Nations Charter)과 동남아시아 우호협력조약(Treaty of Amity and Cooperation in Southeast Asia)에 명시된 원칙에 따라 갈등을 완화하고 평화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한편, 2022년 3월 7일 캄보디아-중국 우정의 병원 뜨봉 크몸(Tbong Khmum) 개소식에서 훈 센 총리는 일반 시민이 우크라이나에 의용군으로 참여하는 것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태국에서 2,000명 이상의 태국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등록하는 등의 일이 벌어진 뒤, 훈 센 총리는 이와 같은 입장을 표명하였다. 훈 센 총리는 의용군 참여에 대해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 지적하며, 유엔을 통하지 않고 캄보디아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죽도록 하지 않겠다고 발언하였다. 또한 이번 개소식에서 훈 센 총리는 왕 웬티안(Wang Wentian) 캄보디아 주재 중국 대사와 논의하여, 중국과 캄보디아가 두 차례에 걸친 협상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될 필요가 있다고 동의하였다고 밝혔다. 이어서 훈 센 총리는 양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협상과, 러시아의 안보적 고려에 관한 러시아와 나토(NATO) 간의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발언하였다.

☐ 캄보디아,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칠 경제적 영향 우려… 경제적 대책도 발표

◦ 캄보디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입을 수출입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
-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캄보디아와 러시아 간의 무역도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3월 3일 상 테이(Seang Thay) 캄보디아 상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인해 캄보디아와 러시아 간의 무역량은 적으나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 밝혔다. 캄보디아 상무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러시아-캄보디아 간 무역액은 9,418만 달러(한화 약 1,157억 원)에 달하며, 대(對) 러시아 수출액은 5,954만 달러(한화 약 732억 원), 대 러시아 수출액은 3,464만 달러(한화 약 426억 원)를 기록하였다. 캄보디아는 러시아를 비롯한 4개국이 참여하는 유라시아 경제연합(Eurasian Economic Union)과 경제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유무역협정 체결 협의를 진행 중이었다.
- 한편, 캄보디아 쌀 연맹(Cambodia Rice Federation)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주요 수출품인 쌀 수출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하고 미국과 유럽 등의 국가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게 되자, 쌀 공급망 교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등장한 바 있었다. 그러나 룬 옝(Lun Yeng) 캄보디아 쌀 연맹 사무총장은 동유럽 국가들이 캄보디아 산 도정미의 주요 수입국이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와 관련된 사건들이 미칠 영향은 적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쌀 연맹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러시아에 수출한 쌀은 1만 7,512톤에 불과하며, 이는 동 기간 캄보디아의 쌀 수출량 319만 톤의 0.55%를 차지한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도정미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과 유럽이다.

◦ 캄보디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 가격 상승에 물가 상승 우려… 대책 마련 중
- 2022년 3월 2일 프놈펜(Phnom Penh)-캄폿(Kampot) 3번 국도 개통식에서 훈 센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석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밝혔다. 캄보디아의 소비자 물가 지수(Consumer price index)는 2020년부터 서서히 상승해왔고, 2021년 12월에 캄보디아의 물가 상승률은 3.7%을 기록하였다. 캄보디아는 석유 순 수입국이며, 2021년에 4억 5,700만 달러(한화 약 5,615억 원)의 정제유를 수입하였으며, 이 중 디젤유의 수입액은 1억 달러(한화 약 1,228원)에 달한다.
- 2022년 3월 1일 캄보디아 상무부와 광물에너지부는 정제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3월 15일까지 국내 가솔린 가격을 리터당 4,800 캄보디아 리엘(한화 약 1,450원)로, 디젤 가격은 리터당 4,500 캄보디아 리엘(한화 약 1,360원)로 결정했다고 발표하였다. 캄보디아 정부는 2018년 가솔린 가격이 리터당 6,000 캄보디아 리엘(한화 약 1,820원)까지 치솟은 이후로 정제유 보조금 정책과 함께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펜 소비체아트(Penn Sovicheat) 캄보디아 상무부 대변인은 현재 경제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치료, 사회적 보호 등에 재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한 보조금이나 세금 감면을 추가적으로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Phnom Penh Post, In a Kingdom far away, effects of the war are starting to be felt, 2022.03.10.
Khmer Times, Cambodia’s rice exports not impacted by Russia-Ukraine crisis, 2022.03.07.
Khmer Times, PM: Cambodians not allowed to volunteer to fight in Ukraine, 2022.03.07.
Khmer Times, Nearly $100 million Cambodia-Russia trade faces disruption as Ukraine-Russia crisis escalates, 2022.03.03.
Khmer Times, PM Hun Sen calls for calm as gasoline prices soar to record high, 2022.03.03.
Khmer Times, Politics of war: Cambodia does not take sides in Ukraine-Russia conflict, 2022.03.03.
Voice of America, Cambodian Leader Defends UN Vote on Ukraine Invasion,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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