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태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중립 표명... 경제적 파장도 주시 중

태국 EMERiCs - - 2022/03/25

☐ 태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중립 표명하며 조속히 평화적 해결 요구… 인도주의적 지원도 시행

◦ 태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중립 표명… 러시아 규탄 유엔 총회 결의안에는 찬성표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태국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전쟁 종결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10일 태국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조속히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쁘라윳 찬오차(Prayut Chan-o-cha) 태국 총리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보건 위기와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발생할 국제적 갈등 및 긴장상태를 목도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세안 회원국인 태국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하여 아세안의 다른 당사국들에게도 최대한 자제하며 모든 소통 창구를 통해 국제적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대화를 추구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 2022년 3월 2일 태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 찬성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 결의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즉각 철군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태국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에 안타까움을 표명하였으나,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태국의 이러한 입장은 아세안 외무장관의 공동성명의 연장선에 있으며, 2월 26일 발표된 아세안 외무장관 성명서 역시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는 사태에 유감을 표한 바 있다. 러시아를 규탄하는 유엔 총회 결의안에 찬성한 아세안 회원국 7개국도 마찬가지로 러시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아세안 회원국 중 베트남과 라오스는 유엔총회 결의안에 기권을 표명하였다. 돈 쁘라무드위나이(Don Pramudwinai) 태국 외무부 장관은 태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수 있으나, 러시아를 규탄하기 위해 서두르는 것은 상황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태국,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지원… 국내 체류 중인 러시아인 및 우크라이나인도 지원
- 한편 태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태국은 태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요청을 받아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생필품 구매를 위한 지원금을 200만 태국 바트(한화 약 7,285만 원)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하였다. 이 지원금은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 적십자회(Ukrainian Red Cross Society)나 여타 국제 구호 기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태국이 우크라이나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보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태국은 2019년에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실향민을 위해 100만 태국 바트(한화 약 3,642만 원)에 상당하는 인도적 지원과 의료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 또한 태국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자국 내에 체류 중인 7,000여 명의 러시아인 및 우크라이나인 관광객들을 지원하는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갈 수 있는 항공편이 운행을 중단하게 되면서 태국에 체류 중인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이 귀국할 수 있는 방안이 막힌 상황이다. 푸켓 관광업 협회(Phuket Tourist Association)의 부미키티 락탱감(Bhummikitti Raktaengam) 협회장에 따르면 3,500~4,000명의 러시아인 관광객과 300~400명의 우크라이나 관광객이 푸켓(Phuket)에 체류 중이다. 태국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무료로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뿐 아니라, 푸켓 및 파타야(Pattaya) 등지에 거처를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러시아인 관광객의 경우 러시아 은행을 대상으로 한 스위프트(SWIFT) 제재가 시행되고 있어, 이들을 위한 대안적인 결제 수단을 확보하는 방안 역시 검토되고 있다. 태국은 중국 기반 결제 플랫폼 유니온페이(UnionPay)와 논의 중이며 태국 내 일부 관광업체는 가상화폐를 통한 결제를 허용하는 방안도 태국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태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관광업 산업 타격 예상… 수출 및 수입에도 영향 받을 듯

◦ 태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관광 산업 충격 받을 듯… 대처 방안 논의 중
-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태국의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인 관광객은 태국의 국경 개방 초기에 푸켓을 방문한 관광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태국을 방문한 러시아인 관광객은 140만 명에 달했으며, 2022년 1월에 태국을 방문한 약 2만 3,000명의 러시아인 관광객은 전체 관광객 중 5분의 1에 해당한다. 다른 한편 2022년 3월 7일 차탄 쿤자라 나 아윳히야(Chattan Kunjara Na Ayudhya) 태국 관광국 부국장은 푸켓 관광업 협회에서 진행하는 웨비나를 통해 유럽에서 태국 여행을 취소한 경우는 많지 않으나, 신규 예약 건수는 유럽 사람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진행 상황을 주시하면서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 태국 관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며 관광 산업이 받을 충격을 보완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사시왓 웡신사왓(Sasiwat Wongsinsawat) 러시아 주재 태국 대사는 태국이 관광 산업 경쟁국인 터키, 이집트, 두바이에 발맞추어 러시아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였다. 사시왓 웡신사왓 대사는 태국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관광 상품을 발전시키고 관광 마케팅 전략에 스토리텔링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석유가격 
-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교란이 태국의 경제 상황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석유 가격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3월 7일 배럴 당 140달러(한화 약 17만 1,000원)으로 치솟았으며 철강 가격 역시 1톤당 800달러(한화 약 97만 7,000원)로, 일주일 전의 650달러(한화 약 79만 4,000원)에 비해 크게 상승하면서, 러시아는 주요 석유 및 천연가스 수출국이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주요 철강 수출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형 철강공장은 가동을 중단하였으며, 세계적인 해운회사 A.P. 몰러-머스크(Maersk)와 CMA CGM은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 항만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 태국의 수출 중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나, 태국은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 중이다. 태국 전기로철근철강생산협회(EAF Long Product Steel Producers Association)는 이러한 국제 상황의 변화가 철강 가격이 미칠 영향을 고려하며 철강 재고량을 조절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태국 정부는 태국의 철강 생산업자들이 이번 사태를 이용해 생산량과 가격을 조작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감독을 계속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angkok Post, Country girds for impact of higher steel prices, 2022.03.12.
Bangkok Post, Thailand affirms neutral stance, 2022.03.11.
Al Jazeera, In Thailand, businesses feel economic shock of Ukraine war, 2022.03.09.
Bangkok Post, War starts to take a toll on Thailand's Russian tourism market, 2022.03.09.
CNN, Russian nationals 'stranded' in Thailand amid flight sanctions, 2022.03.09.
Thaiger, Thai government looking at ways to help stranded Ukrainian, Russian tourists, 2022.03.08.
Bangkok Post, Thailand backs UN resolution against Russian invasion, 2022.03.03.
Thai PBS World, At UN, Thailand votes to condemn Russia’s aggression in Ukraine, 2022.03.03.


[관련 정보]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