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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신임 총리 지명 이후에도 계속되는 이라크의 정국 불안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EMERiCs - - 2020/02/14

☐ 전 총리 사임 이후 약 두 달 만에 신임 이라크 총리가 지명됨.
 - 2월 1일 바르함 살리흐(Barham Salih) 이라크 대통령은 신임 이라크 총리로 무함마드 타우피크 알라위(Muhammad Tawfiq Allawi) 전 통신부 장관을 지명함.
ㅇ 아델 압둘 마흐디(Adel Abd al-Mahdi) 전 총리가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의 뜻에 따라 지난해 11월 사임을 선언한 이후 두 달 만에 총리 후보자가 선출되었음. 압둘 마흐디 총리는 사임 발표 이후 임시 총리로 내각을 이끌어왔음.
ㅇ 다음 회기에서 이라크 의회가 총리 지명을 인준하면 알라위 총리 지명자는 한 달 내로 내각을 구성해야 하며 조기 총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내각을 운영함.
 - 알라위 신임 총리는 시위대에 개혁이 완수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라고 촉구하며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함.
ㅇ 그는 시위 참여자를 살해한 책임자를 조사하여 엄중히 처벌할 것이며 부패 척결과 실업난, 열악한 공공 서비스 등 경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함.
ㅇ 또한 그는 기존 정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고려하여 정파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의 장관 임명을 강요하거나 부패 척결에 반발한다면 사퇴를 약속함.

 

☐ 한편, 알라위 신임 총리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짐.
 - 알라위 신임 총리의 시위 지지 발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총리 임명에 반발하는 시위가 계속됨.
ㅇ 시위 중심지인 수도 바그다드의 타흐리르 광장 및 이라크 남부 시아파 다수 도시인 나시리야, 카르발라, 디와니야, 바스라에서 알라위 신임 총리 임명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남.
ㅇ 시위대는 알라위 신임 총리 역시 시위대가 퇴진을 요구해온 기성 정치세력의 일원이라고 비판함. 알라위 신임 총리는 누리 알말리키(Nouri al-Maliki) 전 총리 시절인 2006~2007년, 2010~2012년 통신부 장관을 역임했음.
 - 기성 정치인 출신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시위대의 반발로 이미 앞서 두 차례 총리 임명이 무산된 바 있음.
ㅇ 압델 마흐디 전 총리의 사임 발표 이후 친이란 성향의 시아파 정치세력인 파타흐(Fatah)가 주도하는 비나 연합이 두 차례에 걸쳐 아사드 알아이다니(Asad al-Aidani) 바스라 주지사와 쿠사이 알수하일(Qusay al-Suhail) 교육부 장관을 총리 후보로 지명했으나, 친이란 성향의 기성 정치인의 총리 임명에 거부하는 시위대의 반발로 인해 살리흐 대통령이 총리 임명을 거부한 바 있음.

 

☐ 반정부 시위대와 알라위 신임 총리를 지지하는 주요 시아 정치세력 사이의 분열로 유혈 충돌 발생함.
 - 강력한 지지기반을 갖춘 시아 정치지도자인 무크타다 알사드르(Muqtada al-Sadr)가 신임 총리를 지지하면서 시위대가 분열됨.
ㅇ 이라크 의회 최다 의석을 차지한 알사이룬의 지도자인 알사드르는 알라위 신임 총리를 “국민이 선택한 인물”이라고 부르며 그의 총리 임명을 지지함.
ㅇ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던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태도를 바꿔 알라위 신임 총리를 지지하면서 시위대가 알사드르 지지세력과 알라위 신임 총리에 반발하는 세력으로 분열됨.
 - 알사드르 지지세력과 반정부 시위대 사이 유혈 충돌이 발생함.
ㅇ 바그다드와 카르발라 등에서 알사드르 지지세력과 알라위 신임 총리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충돌했으며, 2월 5일 이라크 나자프에서는 양측의 유혈 충돌로 8명의 사망자와 15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함.
 - 알사드르가 이란 및 친이란 정치세력과 가까워지면서 시위에 대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분석됨.
ㅇ 히와 오스만(Hiwa Osman) 이라크 전문기자는 시위대의 기성 정치세력 전면 퇴진 요구에 위협을 느낀 알사드르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지키기 위해 이란 및 친이란 정치세력과 협력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함.
ㅇ 오스만은 또한 지난 1월 미국의 가셈 솔레이마니(Qasem Soleimani)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로 고조된 반미 감정 속에서 이란과 친이란 정치세력의 입지가 강화될 것을 우려한 알사드르가 친이란 진영으로 노선을 전환했다고 덧붙임.
ㅇ 수아다드 알살히(Suadad al-Salhy) 미들이스트아이(Middle East Eye) 이라크 전문기자는 알라위 신임 총리의 지명 역시 알사드르가 이끄는 알사이룬이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친이란 정치세력인 파타흐가 합의한 결과라고 보도함.

 

☐ 알라위 신임 총리는 국민적 신뢰 회복, 다양한 정파의 이해관계 조절, 미군 철수와 경제난 및 부패 척결 등 어려운 과제에 직면함.
 - 알라위 신임 총리는 그의 임명에 반발하는 시위대로부터 신뢰를 얻는 동시에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다양한 정파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함.
ㅇ 탈하 압둘라자크(Talha Abdulrazaq) 엑세터대학교 전략안보연구소 연구원은 부패와 권력 독점, 종파주의 정책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알말리키 전 총리 내각에서 장관을 역임한 알라위 신임 총리 역시 시위대가 반대하는 기성 정치세력의 일원이라고 지적하며 그가 시위대의 신뢰를 얻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함.
ㅇ 파나르 핫다드 싱가포르대학교 중동연구소 이라크 전문연구원은 알라위 신임 총리를 지지하는 주요 시아파 정치세력인 알사이룬과 파타흐의 요구와 기성 정치인의 전면 배제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기대를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내각 구성이 매우 어려운 과제라고 지적함.
ㅇ 아흐메드 루쉬디(Ahmed Rushdi) 이라크 전문기술재단(Iraqi Expertise Foundation) 대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무소속 정치인이 기존의 시아파 정치세력의 지지를 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부정적 전망을 제기함.
 - 이라크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경쟁에서 이라크의 안정 유지 및 커지는 미군 철수 요구에 대한 대응 역시 알라위 신임 총리가 직면한 과제임.
ㅇ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 이후 반미 감정이 고조되면서 지난 1월 5일 이라크 의회는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 조처를 할 것을 정부에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한 바 있음.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l-Jazeera, Muqtada al-Sadr's double game, 2020. 02. 09.
The Arab Weekly, Iraq’s new prime minister is more of the same, 2020. 02. 09
Al-Jazeera, Iraq protesters rally in Najaf after deadly clashes with Sadrists, 2020. 02. 07.
Middle East Eye, REVEALED: The deal made in Iran that brought Iraq's new PM to power, 2020. 02. 05.
Reuters, New Iraq PM appeals to the masses but is rejected by protesters, 2020. 02. 02.
BBC, Iraq protests: Mohammed Allawi named prime minister, 2020. 02. 01.
NPR, Incoming Iraqi Prime Minister Vows Support To Protesters, Who Demonstrate Against Him, 2020. 02. 01.
TIME, New Iraqi Prime Minister-Designate Named After Weeks of Deadlock, 2020. 02. 01.
Al-Jazeera, Iraq: Why the delay in picking a new prime minister? 2020. 01. 27.

 

[관련링크]
[뉴스브리핑] 이라크 대통령, 알라위 前 통신부 장관을 신임 총리로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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