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각국으로 확산되는 코로나19

이란 EMERiCs - - 2020/02/28

☐ 이란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동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음.
 - 2월 26일까지 총 9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란을 중심으로 바레인에서 26명, UAE에서 13명, 쿠웨이트에서 11명, 이라크에서 5명, 오만에서 4명, 이스라엘에서 2명, 레바논에서 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
ㅇ 지난 1월 29일 UAE에서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중동에 전파된 코로나19는 2월 19일 이란에서 2명이 사망한 이후 인근 국가로 빠르게 퍼지기 시작함.
 - 중동 내 확진자 대부분은 이란과 연관되어 있어 이란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임.
ㅇ UAE에서 최초로 발생했던 코로나19 확진자는 UAE에 입국한 중국인이었으며 이스라엘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승객인 반면, 최근 중동 내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대부분은 이란과 연관되어 있음.
ㅇ 2월 21일 레바논에서 최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란에서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2월 24일 쿠웨이트, 바레인, 이라크, 오만에서도 이란에서 귀국한 자국민 중 최초 확진자가 발생함.
ㅇ 특히 이란에서 최초로 코로나19 확진이 보고된 콤은 시아파 성지이자 시아파 신학교육의 중심지이자 각지에서 성지순례자와 신학생이 방문하는 장소임. 이로 인해 이란과 교류가 활발한 이라크와 레바논의 시아파 공동체 및 이란과 인접한 걸프 국가로 코로나19 확산이 특히 우려되는 상황임.
ㅇ 압디나시르 아부바카르(Abdinasir Abubakar) 세계보건기구(WHO) 동지중해 지역담당관은 예멘, 시리아, 리비아 등 내전으로 인해 보건의료체계가 취약해진 국가로 병이 확산되면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함.

 

☐ 중동 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 금지 등 대응 조치에 나섬.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중동 각국 정부는 이란과의 국경을 봉쇄하고 이란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등 대응 조치에 나섬.
ㅇ 이란과 국경을 접한 터키는 2월 23일 국경을 봉쇄하고 이란을 왕복하는 터키 항공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이란인 성지순례객의 유입이 많고 인적 교류가 활발한 이라크 역시 이란 및 쿠웨이트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출입국을 차단함. 이라크는 또한 시아파 성지 나자프를 폐쇄하고 성지순례를 일시적으로 금지함.
ㅇ 바레인, 오만,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또한 이란 왕복 항공편을 중단함. 특히 바레인은 자국민의 이란 여행 및 이란에 체류 중인 자국민의 입국을 금지함.
 - 한편 일부 중동국가는 이란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한국인의 입국 역시 통제하기 시작함.
ㅇ 2월 26일 기준으로 바레인, 요르단, 이라크, 이스라엘, 쿠웨이트 5개국이 한국인 또는 한국을 방문하거나 경유한 여행자의 입국을 차단했으며 오만과 카타르는 검역강화 또는 격리조치 등 입국절차를 강화함.

 

☐ 특히 제재로 인해 의료 상황이 열악한 이란에서 코로나19 피해 증가가 우려됨.
 - 2월 26일 기준 이란의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95명, 15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함.
ㅇ 이란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 14개 주의 학교와 대학, 교육시설을 폐쇄하고 1주일간 영화 상영과 콘서트 개최를 중단함. 사에드 나마키(Saeed Namaki) 보건부장관은 도시마다 무료로 코로나19를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지정했다고 밝힘.
ㅇ 그러나 정부 대처에도 불구하고 2월 25일 이라즈 하리르치(Iraj Harirchi) 이란 보건부 차관까지 확진 판정을 받자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짐.
 -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해 열악한 이란의 의료 상황이 코로나19 확산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됨.
ㅇ 하스나인 말리크(Hasnain Malik) 텔리머(Tellimer)의 프린티어마켓 주식전략 책임자는 “이란의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미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절반인 1.5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이란의 취약한 보건의료상황이 감염병 확산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함.
ㅇ 첸 시(Chen Xi)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원 교수 또한 미국 제재로 인해 의약품 및 의료장비 부족 문제가 심각해진 한편 이란 의학계의 진단능력 역시 뒤떨어졌다고 지적함.
ㅇ 미국 제재는 이란의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입은 허용하지만, 이란은 제재로 인해 금융활동이 차단된 상황에서 대금 결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힘. 라민 팔라흐(Ramin Fallah) 이란 의료기기수입협회 이사는 “여러 다국적기업이 이란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매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대금을 지불할 방법이 없다”고 주장함.

 

☐ 이란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투명한 정보 공개의 중요성을 강조함.
 - 이란 내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은폐하고 있으며 실제 사망자는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다는 소문이 확산됨.
ㅇ 정부 발표에 대한 불신과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실제 사망자 수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이 이란 국민 사이에 널리 퍼져 있음.
ㅇ 2월 24일 아흐마드 아미르아바디 파라하니(Ahmad Amirabadi Farahani) 이란 국회의원이 “콤에서 코로나19로 5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자 이란 정부는 이를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함.
 - 전문가들은 정부가 투명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공개해야 국민들이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함.
ㅇ 디나 에스판디여리(Dina Esfandiary) 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 센터(Harvard Kennedy School’s Belfer Center) 연구원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정부 지침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감염병 확산에 일조할 수 있다”고 경고함.
ㅇ 파디 엘자르달리(Fadi El-Jardali) 레바논 지식정책센터(Knowledge to Policy Center) 소장 역시 “국민들을 공포에 빠지지 않게 하고 공공 보건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 제공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함.


< 감수 : 김수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동아일보, 한국인 입국 금지·제한 ↑ ‘세계 28개국’으로…일본·중국 마저, 2020. 02. 26.
Al-Jazeera, Coronavirus in Middle East: What you need to know, 2020. 02. 26.
CNN, These are the countries where novel coronavirus cases have been confirmed worldwide, 2020. 02. 26.
CNBC, Iran now has the highest coronavirus death toll outside of China, threatening the wider Middle East, 2020. 02. 25.
Financial Times, Iran faces further isolation after jump in coronavirus deaths, 2020. 02. 25.
Middle East Eye, Coronavirus in the Middle East: A country by country guide, 2020. 02. 25.
South China Morning Post, Fears mount as coronavirus outbreak worsens in sanctions-hit Iran, 2020. 02. 25.
Albawaba, Economic Sanctions Hamper Iran's Efforts to Fight Coronavirus Outbreak, 2020. 02. 24.
Middle East Online, Iran accuses foreign media of using virus to sabotage election, 2020. 02. 23.

 

[관련링크]
1. [뉴스브리핑] 이란,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마스크 생산량 증대  (2020.02.26)

2. [뉴스브리핑] 터키, 코로나19 국내 유입 예방을 위해 이란 국경 봉쇄  (2020.02.25)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