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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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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서구권] 글로벌 기업 CEO들의 조용한 중국행

CSF 2023-06-15

□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수개월째 글로벌 기업 CEO들의 방중 러시가 이어짐. 하지만 예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관련 보도 없이 조용히 진행됨. 일부에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분석함.  

◦ 미국 거물급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중국 방문이 이어짐. 그러나 이들의 방중 행보는 잘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미중 갈등 고조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언론 취재를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옴.    
-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지난 몇 달 동안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의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 CEO들이 중국을 방문했다고 로이터(Reuters) 등 외신들이 전함. 
- CEO들의 중국 방문은 대부분 정부 고위직, 자사의 현지 직원, 사업파트너들과의 만남으로 일정이 채워지고 있음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임. 
- 트위터에서 거침없이 농담하는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조차 급히 이루어진 중국 방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음. 지난 2020년 그가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제조된 첫 자동차의 인도를 축하하며 춤을 추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으나 이번 방문은 언론 취재 없이 이루어짐. 
- 골드만 삭스의 솔로몬도 2019년에는 언론과 인터뷰하고 포럼에도 참석했지만, 이번 3월에는 비공개로 중국 규제기관과의 회의 및 중국국부펀드와의 회의를 진행함. 
- 이처럼 서방 CEO들의 중국 방문 행보가 잘 공개되지 않는 것은 미중 간의 정치적 긴장과 무역 갈등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데에서 비롯된 경계심 때문이라고 미 상공회의소와 무역협회 인사들이 설명함.
-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국가 안보를 더욱 강조하면서 컨설팅 업체 및 회계 법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단속이 강화되었고, 많은 외국 기업은 법의 테두리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음. 
- 캐나다 중국 비즈니스 협회(Canada China Business Council) 노아 프레이저(Noah Fraser) 국장은 방중한 CEO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힘. 
- 그는 이들이 “조용히 움직이며 실무진들과 개인적인 식사 자리를 갖고 돌아가는 상황에 대해 정보를 얻고자 할 것”이라고 덧붙임. 
-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미국 기업의 CEO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의 표현이라고 하고 이들의 방중이 비교적 조용히 이루어지는 것은 중국을 봉쇄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함. 

◦ 미국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미국 기업 제재는 정치적 이유가 있다고 주장함.   
-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Inc.)에 대한 중국의 표적 제재에 대해 미국이 반격할 것이라고 니콜라스 번즈(Nicholas Burns) 주중 미국대사가 말함. 
- 지난 5월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중국의 주요 인프라 사업자들의 마이크론사의 제품 구매가 금지될 것이라고 밝힘.   
- 번즈 대사는 미국 글로벌 리더쉽 연합(U.S. Global Leadership Coalition) 포럼에서 중국이 최근 몇 달 동안 마이크론, 딜로이트(Deloitte), 컨설팅 기업인 베인 & 컴퍼니(Bain & Company), 캡비전(Capvision), 민츠 그룹(Mintz Group) 등 5개 미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설명하고 “이러한 행위는 본질적으로 정치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라고 덧붙임. 
- 중국은 해외 투자에 대해 개방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미국과 미국 동맹국의 의혹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함. 
- 그러나 중국은 미국이 수백 개의 중국 기업들을 제재나 수출 금지 대상에 올려놓았다고 비난함. 
- 번즈 대사는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군사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미국산 첨단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함. 
- 그는 이어서 “미국은 중국과 평화로운 경쟁을 하고 있으며 미국의 조치들은 평화로운 경쟁을 위한 한계와 장벽을 세우는 일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덧붙임.

◦ 미중 관계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일부 전망 속에 미국 기업들이 중국 내 사업 확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됨. 
- 상하이 소재 미상공회의소(American Chamber of Commerce) 션 스타인(Sean Stein) 소장은 포브스(Forbes)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함.
- 미중 경제 관계는 양국 간의 고위급 회담 이후 개선되었음. 다니엘 크리텐브링크(Daniel Kritenbrink)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모두 6월 5일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평한 바 있음. 
- 양국의 긴장 관계는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당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공식 방문으로 최고조에 이름. 당시 중국은 주중 미국 대사를 심야에 초치해 강력히 항의하며 타이완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하기도 했음. 그러다 작년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 회담 후 양국 관계가 다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음.
- 그러나 올해 2월 중국의 정찰 풍선 사건이 터지며 미중 관계가 다시 경색되었고 최근 중국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 제품의 판매를 금지함.
- 6월 6일 CNN은 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미 국무장관이 “몇 주 안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함.
- 이에 따라 미중 경제 관계에 대한 업계의 낙관론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됨. 
- 스타인 소장은 미 정부가 중국 정부에 “우리 기업이 중국 법규를 준수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해 적절한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말함. 
- 스타인 소장은 또한 “팬데믹 기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중국에 소재한 해외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며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기업이 적절한 프로젝트를 찾고 투자를 결정하는 데는 당연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임.
- 자국 시장에 대한 해외 기업의 신뢰 회복을 드러내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글로벌 기업 CEO들의 잇따른 중국 방문은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음.
- 불확실성이 높아 아직 업계의 반응은 조심스럽지만 스타인 소장은 이번 연도 하반기까지 중국 정부의 투자 확대나 중국 내수 소비 진작 프로그램이 이어진다면 하반기에 수익 확대를 기대하는 다국적 기업들에 중국은 매력적인 시장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함.
- 스타인 소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의 민간 부문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들의 낙관론과 투자는 외국 기업의 투자와 낙관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함. 



[참고자료]  
1. 로이터(Reuters)「Analysis: For Musk and other foreign CEOs visiting China, silence is golden」, 2023.6.7.
https://www.reuters.com/world/china/musk-other-foreign-ceos-visiting-china-silence-is-golden-2023-06-07/
2. 로이터(Reuters)「China's targeting of US firms is politically motivated, US ambassador says」, 2023.6.7.
https://www.reuters.com/world/us/chinas-targeting-us-firms-is-politically-motivated-us-ambassador-says-2023-06-07/
3. 포브스(Forbes)「U.S. Business Interest In China Is Slowly Recovering, Ex-American Diplomat Says」, 2023.6.7.
https://www.forbes.com/sites/russellflannery/2023/06/07/us-business-interest-in-china-is-slowly-recovering-ex-american-diplomat-says/?sh=6636b62d6ca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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