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ㆍ중동

언론에 따르면 최근 몇몇 대학에서 유능한 많은 학생들이 입학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10년 전에 대학에 진학하기를 원하는 학생들은 많았지만 이들을 받아줄 대학이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의 모습을 환기시킨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이와 사뭇 다르다. 대학정원이 졸업 학생수를 초과하고 있다. 대학들은 년 100만 명 이상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성과는 고등교육과 훈련부(Department of Higher Education and Training)가 대학을 설득하고 지원을 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신입생이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마련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등록을 할 만한 형편이 안 되기 때문에 저항이 일어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학이 숫자상으로는 충분해보일지 모르지만, 상위 몇 개 대학이나, 특히 약대와 같은 선호하는 학과에만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입학이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학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가난한 학생들의 학비 조달 문제가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국가학자금지원계획(National Student Financial Aid Scheme: NSFAS)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최하위층 가구 중 약 200,000명의 학생들은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대학을 더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여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