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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정전은 경제를 암울하게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BDlive 2015/02/18

최근 들어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 분야의 발전 속도는 점점 뒤처지고 있지만 금융과 행정 분야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13년과 비교해서 제조업 생산량은 0.1%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철강, 기계 산업과 유리 등 비금속 광물 산업에서 두드러졌다. 반면, 2014년 4분기에는 제조업 생산량이 3분기에 비해 2.5%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그러나 이러한 상승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지금 유행하고 있는 로드셰이딩(Load shedding)이 발생하기 전의 상황이었다. 지금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전기 공급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해 에스콤(Eskom)이 지역별로 전기 공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사업 분야와 정전에 맞닥뜨리는 국민에게 끼칠 영향을 고려할 때, 이러한 상승세가 그 이후에 어떻게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최근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제조업 분야 종사자들은 전망을 비관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다. 특히 중기 전망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다. 응답자의 반 이상이 12개월 동안 취약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고, 향후 2년 동안 비관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40% 이상이 12개월 후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직장에서 직업을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공급이 큰 이유 중 하나이긴 하지만 갖가지 규제, 파업, 광업의 취약성, 선광처리같은 분야에 대한 정책의 불확실성 등도 이러한 비관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제조업의 성과가 광업 분야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속적인 로드셰이딩과 일관성 없는 정부 정책이 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2% 미만으로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상황은 당분간 매우 암울할 것으로 전망되며, 효과적인 구조조정이 뒤따르지 않는 한 장기적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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