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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영국의 짐바브웨 농부 지원

짐바브웨 Reuters UK 2015/03/19

영국은 짐바브웨 지방 농민들의 농작물 생산량 증가를 위해 향후 4년 동안 약 7천 2백만 달러의 원조를 약속했다. 현재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부족한 강수량으로 인해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때 곡창지대였던 짐바브웨는 2000년 이후 시작된 가뭄으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다.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대통령이 백인 농부들의 농장을 몰수하여 흑인들에게 재분배한 정책도 짐바브웨의 상업적 농업분야에 악영향을 끼쳤다. 카트리오나 라잉(Catriona Laing) 주짐바브웨 영국대사는 약 70퍼센트의 짐바브웨인이 도시 외곽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시골 지역의 농부들에 대한 영국의 원조가 짐바브웨의 경제회복을 도울 것으로 전망했다. 필요한 재원은 UN식량농업기구(Food And Agriculture Organisation, FAO)와 다른 구호단체를 통해 지원하기로 하였다. 짐바브웨와 영국은 2000년 이후 불편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 그리고 EU가 선거조작과 인권유린을 문제 삼아 무가베 대통령에 대해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가베는 이러한 비판에 대해 혐의를 부정하고 있으며, 토지개혁 정책에 대한 보복으로 영국이 다른 서구 국가들과 함께 무가베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가베가 강행한 토지개혁 정책은 짐바브웨의 불균등한 토지소유 상황을 개선시키려는 것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무가베 정권은 백인 농장주들에 대해 불법적인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영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은 짐바브웨에 대한 원조를 중단하였고 영국과도 관계가 악화되었다. 양국의 외교관계는 무가베가 이끄는 짐바브웨 아프리카민족연맹-애국전선(Zimbabwe African National Union – Patriotic Front, Zanu-PF)의 경쟁자이자 제1야당인 민주연합운동(Movement for Democratic Change, MDC)이 2013년 선거에 참패한 이후 완화되기 시작했다. 짐바브웨는 정치적 불안정이 발생하기 전인 1990년대 초까지 남부 아프리카에서 남아공 다음으로 가장 농업 생산성이 많은 국가였다. 풍부한 물과 비옥한 토지 등 좋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짐바브웨는 정치적 안정을 회복한다면 남부아프리카의 농업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국가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기적인 전략을 갖고 짐바브웨 농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광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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