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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남아공의 폭력 문화는 억제되어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The Union 2015/04/24

지난 몇 주 동안 수많은 대중 매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발생한 외국인 혐오로 인한 공격에 대해 보도했다. 젊은 무리는 외국인들을 살해하고 그들의 집과 점포를 약탈했다. 이 과정에서 8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가 종식되고 민주주의가 도래한 이래, 남아공에서는 외국인 혐오로 인한 폭력이 지속적으로 존재해 왔다. 이러한 폭력으로 인해 2008년에는 수백 명의 흑인 이민자가 잔인하게 살해되기도 했다. 아프리카인 이민자들을 공격한 남아공 시민들은 역사의식이 없거나 그것을 무시하는 사람들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아프리카의 형제애 정신에 입각해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에 대한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자신의 인적·물적·재정적 자원을 제공했다. 아프리카 민족회의(African National Congress, ANC)의 수많은 해방 투사는 아프리카의 여러 국가로 피신하여 자유를 위한 투쟁을 계속했다. 수천 명의 남아공 흑인 학생은 인종차별 체제를 피해 나이지리아와 같은 국가들로 달아나 그곳 정부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남아공 사회에서 흑인 이민자에 대한 공격이나 폭력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감정적 판단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상당수의 남아공 국민은 흑인 이민자들이 일자리와 여자를 훔치고, 환경을 오염시키고, 질병을 퍼뜨리고, 범죄를 저지른다고 여기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외국인 혐오로 인한 공격이 자국과 아프리카의 정치·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임을 지속적으로 계도함과 동시에,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

 

 

설병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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