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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브리핑

쿠로재단학교,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이 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news24WIRE 2015/06/18

쿠로재단학교(Curro Foundation School)가 운영하는 루어더플랏(Roodeplaat) 학교가 인종차별로 구설수에 올랐다. 참고로 쿠로재단은 남아공에서 42개의 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부분 영어로 교육을 하고 있다. 학부모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수학여행 비디오에서 학생들이 흑백으로 나뉜 채 버스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학교는  지난 1월  학생들을 흑백으로 나누어 교육을 실시한 것에 대해 비난 받은 바 있다. 하우텡 주의 교육 이사회(Gauteng Education MEC Education) 레수피(Panyaza Lesufi) 의장은 지난 목요일 쿠로 재단이 운영하는 학교에 방문해 이번 사태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며 역겨운 일이라고 자신의 감정을 더해 비난했다. 이뉴스 채널 아프리카(eNews Channel Africa: eNCA)에 따르면, 이번 수학여행에서 셋차바 사파리(Setshaba Safari)를 여행하기 위해 아이들을 각각 65석, 30석의 버스에 나누어 탑승시켰다고 밝혔다. 세 개의 영어 반은 65석에, 두 개의 아프리칸스어 반은 30석에 배정되었다. 대체로 영어 반은 흑인이 많으나 백인도 있으며 아프리칸스어 반은 백인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인종에 따라 버스를 나누어 탑승했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학생들이 영어와 아프리칸스어를 배우는 반으로 분리되어있기 때문에 버스를 나눠 탄 것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이는 아이들이 같은 문화권을 공유하는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배려한 처우라고 전했다. 흑인 학생의 학부모는 남아공의 통합을 위해 이는 잘못된 행위이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다른 많은 인종 차별적 행위가 학교에서 폐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수의 권리를 위한 아프리카포럼 청년(Afrifroum Youth)의 대표 마레(Henk Maree)는 레수피가 교육매체로써 아프리칸스어를 약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인종주의를 자극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레수피는 의도적으로 백인 학생들이 흑인 학생들과 함께 타고 있던 ‘블랙버스(Black bus)’에 대한 언급은 제외시켰다고 전했다. 남아공에 존재하는 인종차별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흑백 인종갈등 역시 그토록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재현되는 것을 보면, 남아공 역시 아주 오랫동안 싸워야만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종차별이 사라지고 모든 인종이 통합될 때 남아공의 발전은 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김광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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