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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바브웨 정부, 과거 부당하게 토지 빼앗긴 백인 농부들에 보상금 지급
짐바브웨 Aljazeera, Deutsche Welle, The Zimbabwean 2020/08/04
□ 7월 29일 짐바브웨 정부가 2000년대 초 로버트 무가베(Robert Mugabe) 전 짐바브웨 대통령이 추진했던 토지 재분배 정책으로 인해 자신들이 소유하던 토지를 강제로 빼앗긴 백인 농부들에게 35억 달러(한화 약 4조 1,849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함.
- 이날 에머슨 음낭가과(Emmerson Mnangagwa) 짐바브웨 대통령은 앤드류 파스코(Andrew Pascoe) 짐바브웨상업농연합(Commercial Farmers Union of Zimbabwe) 회장과 보상금 지급 계약을 체결함.
- 총 보상금 중 50%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수혜 대상 농부들에게 지급될 예정임.
- 이에 대해 파스코 회장은 20년에 걸친 분쟁 끝에 피해 농부들이 정부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고 밝힘.
□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수년에 걸친 하이퍼인플레이션과 고위 공무원들의 각종 비리 등으로 인해 짐바브웨 정부가 농부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형편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함.
- 짐바브웨 경제학자인 존 로버슨(John Robertson)은 코로나19 위기가 한창인 현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의사와 간호사에게도 충분한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농부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함.
□ 이에 대해 짐바브웨 정부는 장기 채권을 발행하는 한편 국제 공여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보상금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반박함.
- 일각에서는 음낭가과 대통령이 최근 악화된 국내 경제를 재건하기 위해 백인 농부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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