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베트남 경제는 당초 목표치보다는 낮지만 6%대의 성장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유 가격 하락과 상반기 자연재해 영향에 따른 농업 생산 감소가 경제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견조한 외국인 투자 유입 및 수출 확대, 소비시장 성장이 전체 베트남 경제의 구원 투수 역할을 했다.


2017년 경제 성장에 대해서도 베트남 정부, 아시아개발은행에서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한 바 있으나 베트남을 둘러싼 무역환경의 불확실성 고조로 당초 전망보다는 낮은 수준의 경제 성장에 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요인은 11월 미국 대선에서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또는 장기표류로 인한 베트남의 외국인투자 유입감소와 대미 수출 위축 우려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외 무역 환경의 불확실성 확대 속에 베트남은 2017년 한 해 동안 대외 환경 악화에 대한 대응으로 내부 살림 돌보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포모사 사태’, ‘정부 부채’ 문제로 실추된 국민 신뢰 회복과 국내 산업구조 개혁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이 중심이 될 것이다.


이와 관련 내년 베트남 경제 환경의 주요 이슈로 ▲환경 규제, ▲M&A, ▲농업 혁신, ▲노동생산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우리 기업들은 각 이슈로부터 파생될 새로운 사업 기회와 위협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이러한 베트남 정부의 ‘내실화’ 움직임과 함께 내년 베트남 소비시장도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내년 베트남 가구 지출은 올해 대비 11.5% 증가한 2,701조VDN(1,17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베트남 소비시장에서는 ▲안전먹거리 수요 확대, ▲유통시장에서의 옴니채널 부상,▲My Car시대의 개막, ▲1인 가구 with Pet(반려동물) 증가가 예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