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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사회]체제전환기의 루마니아 디아스포라 연구

루마니아 국내연구자료 기타 김정환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동유럽발칸연구소 발간일 : 2016-08-07 등록일 : 2017-04-19 원문링크

누적된 통계 수치로는 현 루마니아 인구의 1/2 그리고 최근 수십 년간 전체 인구의 10%에 이르고 있는 루마니아 디아스포라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사회주의 시대에 이루어진 루마니아의 디아스포라와 체제전환 이후의 디아스포라는 ‘개별’과 ‘집단’이라는 대조된 특징을 가진다. 사회주의 시절 개별적으로 이루어진 디아스포라는 본인의 선택에 관계없이 내몰린 삶의 환경과 유전적 보존이라는 당위성을 전제 하지만, 경제와 삶의 질이 담보된 집단적 디아스포라는 합리적 결정을 기반으로 한 개인의 선택에 기반을 둔다. 19세기 말까지 이어진 초기 루마니아인의 해외 체류가 성직자 그룹의 유학이 주를 이루는 개별적 성격이 강하다면, 집단적 디아스포라를 의미하는 오늘날 근현대적 개념의 디아스포라는 19세기말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시작되었고, 2차 세계대전 전후 루마니아가 사회주의 체제를 받아들이면서 수많은 지식인들이 조국을 등지고 떠난 유럽에서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루마니아 디아스포라 연구는 공간적 측면에서는 유럽과 북미를, 그리고 시간적 측면에서는 체제전환 이전과 이후를 분석과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두 개의 역사적 사건, 1947년 사회주의 체제 수립과 1989년 혁명은 모두 루마니아 디아스포라의 커다란 물결을 일으키는 계기를 마련한다. 사회주의 시절 루마니아 디아스포라의 정체성은 자연발생적이며 민족성 토대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었다면, 1989년 체제전환 이후의 모습은 그전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여준다. 1989년 혁명을 통한 체제전환은 그동안 루마니아가 가졌던 폐쇄된 민족주의를 포기하고 문호를 개방할 수 있는 동기를 마련해주었다. 또한 이민을 가거나 오는 것에 대한 개념에도 변화가 생겨 민간교류뿐만 아니라 국제자본의 이동도 활성화되었다. 특히 개인의 외화 송금과 외국의 국내 투자는 당시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루마니아의 경제발전에 커다란 도움을 주었지만, 사회구조나 외교 분야에서 예기치 못했던 많은 문제들도 도출하였다. 해외이주는 개인적으로 가족의 해체를 그리고 국가적으로는 두뇌유출, 국내 인구의 감소와 같은 사회구조상의 부정적 결과를 도출한 바 있고, 저렴한 해외노동력의 유입으로 인한 체류국의 취업난 등 외교마찰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오늘날의 디아스포라는 난민, 망명과 같은 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 사실상의 국제적인 경제활동을 전제로 한 탈영토화의 과정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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