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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지역] 캅카스 3개국 언어정책과 러시아어 상황 연구

러시아ㆍ유라시아 일반 국내연구자료 기타 정경택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러시아연구소 발간일 : 2016-06-24 등록일 : 2017-05-08 원문링크

캅카스 3개국은 각각 인도유럽어족의 아르메니아어, 카르트벨리어족의 조지아어, 그리고 알타이어족의 아제르바이잔어를 사용하는 토착주도민족들이 고유의 언어정책을 가지고 있지만, 독립초기부터 강력한 국어지위확립과 사용 확대, 상대적으로 러시아어의 지위 격하와 사용영역축소, 결국 러시아어를 배제시키려 하는 것은 공통점이다.

그러나 3국의 여러 민족적, 언어적, 지정학적 원인에 의거 다음과 같은 차이를 나타냄을 알수 있었다.

먼저 아르메니아는 소련시기에도 러시아인들의 수가 가장 적었기에 독립초기부터 단일민족국가 창건 이념을 내세워 러시아어 지위 삭제와 사용 배제정책을 강력하게 폈지만, 아제르바이잔과의 나고르노-카라바흐 전쟁에서 친 러시아 정책을 취해 1999년부터 국가계획으로 학교에서의 러시아어 교육의무, 심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아르메니아인들이 러시아연방에노동자로서 이주해있고 터키(무슬림)로부터의 오랜 기간 동안의 탄압, 러시아인들과 같은 종교를 신봉하는 등의 이유로 러시아어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은 독립초기에는 러시아와 러시아어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입장을 보였지만, 점진적으로 러시아어를 배제시켜왔는데, 이는 역시 나고르노-카라바흐 문제에 대한 러시아연방의 친 아르메니아 정책에 대한 반발이고 친 서방정책의 결과이다. 또한 러시아키릴문자를 사용하던 소련공화국들 중 가장 먼저 라틴표기로 전환하여 러시아어 사용자들의 사회활동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조지아는 단일민족국가 창건을 이유로 독립초기부터 조지아어 유일 국어사용 정책 등을 내세워 민족적 소수를 자극했다. 특히 민족적 소수 중 압하스인들과 오세트인들은 소련시기 각각 모어와 러시아어 이중언어사용자로서 이들은 조지아정부의 민족-언어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2008년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아에서 분규가 발생하여 두 지역은 사실상의 독립국이 되었는데, 이 두 지역에서는 러시아어가 국어 또는 사실상의 공식어로 남아있다.

캅카스와 같이 작은 면적에 고유한 3개 어족, 40개 이상의 언어사용 공동체가 있는 곳은 세계에서 유일한데, 소련시기 동안 러시아인들의 유입은 작았지만 민족 간 의사소통 언어로서의 러시아어의 지위와 사용은 중요했다. 3개국이 독립 이후 언어정책에서의 변화를 보이고 서로 다른 상황을 맞이하고 러시아어의 상황도 서로 다른 것은 바로 이런 민족적, 언어적, 지정학적 원인에 기인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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