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여년의 내전과 민주화운동을 거친 후 입헌군주국에서 공화국으로 체제를 바꾼 네팔은 산적한 정치경제,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극심한 빈곤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국제적인 지원 아래 여러 가지 개혁과제를 추진해 왔다. 본 연구는 네팔의 정치경제, 사회적 상황이 전반적인 보건의료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티카풀(Tikapur) 지역에서 시행중인 보건환경개선사업(Health Service Improvement Project: HIT)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방안과 문제점 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네팔은 전 국민의 무상 의료서비스를 정책을 갖고 새천년개발계획(MDGs)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범분야별(sector-wide) 접근방법의 원칙에 의거하여 의료시스템을 개혁하고 중장기 개발계획과 실행전략을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을 개발, 시행해 왔다. 그 결과 2012년 현재 네팔은 2015 MDG 목표를 거의 달성했거나 목표에 근접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국민의 50%가 절대빈곤에 놓여있고, 자원부족, 지형적 한계, 보건의료 인프라와 의료인력의 절대부족, 높은 외국 원조 의존도, 관리역량 부족 등과 같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보건의료 환경이 열악한 네팔의 극서지역을 대상으로 한 HIT 사업을 중심으로 정치경제 및 사회환경을 분석해 보고자 한다. 티카풀 주민의 일차의료혜택을 개선하고, 의료분야 인프라 구축과 의료인력의 역량강화를 통해 현지실정에 맞는 자체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는데, 이러한 과제는 현지의 정치경제, 사회문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따라서 HIT과제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하여 네팔의 정치경제, 사회문화, 통합적인 보건의료 지원방안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