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네팔의 마오이스트와 관련된 두 가지 측면을 분석하고 있다. 하나는 마오이스트가역사적으로 형성된 과정이며, 다른 하나는 마오이스트 이데올로기가 서부지역 마가르 종족운동과 연계된 배경이다. 네팔공산당은 창당 이후 이합집산을 거듭한 끝에 통합되었다가 곧이어분파되곤 하였다. 1994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네팔공산당 내부에서도 강경파였던 프라찬다와바부람 바타라이 주도로 마오이스트 공산당이 설립되었다. 마오이스트가 최초로 무장봉기를일으킨 지역은 서부 네팔 마가르 종족집단의 거주지였다. 마오이스트가 왜 서부 네팔에서 발흥하고 무장봉기를 일으켰는지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이 지역에서 마가르 종족부흥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었다는 점이 고려되었다고 판단된다. 마오이스트들은 종족집단들의 염원과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무장봉기와 함께 종족자치를 주창했다. 하지만 인민전쟁이 끝난 이후 종족 ‘자치’의 범위와 규모, 그리고 자치의 개념을 두고 네팔사회가 분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