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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지역]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부코비나에 대한 역사적 일고찰

루마니아 국내연구자료 기타 김정환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동유럽발칸연구소 발간일 : 2009-02-15 등록일 : 2017-05-19 원문링크

루마니아 민족형성의 요람인 아르데알(Ardeal), 오늘날의 트란실바니아는 11-19세기동안 헝가리, 오토만 투르크, 합스부르크 제국의 지배를 받으며 헝가리 왕국에 예속된 자치 대공국을 형성하고 있었다. 루마니아어로 아르데알(Ardeal) 또는 트란실바니아(Transilvania), 헝가리어로는 에르디이(Erdély) 그리고 독일어로는 지벤뷔르겐(Siebenbürgen)이라고 불리는 트란실바니아는 오늘날 루마니아 중앙부에 위치한 카르파티아 산맥의 서북부 분지 지역을 일컫는다. 보다 정확한 지역은 동북쪽에서 서남쪽으로 활처럼 휘어진 카르파티아 산맥의 서북부 분지로서 서쪽의 아푸세니(Apuseni) 산맥까지를 이르는 지역이다. 트란실바니아는 1526년까지 헝가리 왕국, 1683년까지는 오토만 투르크 제국, -1804년까지는 합스부르크 제국, 1867년까지는 오스트리아 제국 이후 1차 세계대전 종전까지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의 지배를 직·간접적으로 받았던 불행한 지역이지만, 이러한 역사적 굴곡 속에서도 루마니아의 영지로서 루마니아인의 삶이 영속되어 온 곳이기도 하다. 카르로비치(Karlowicz, 1699) 평화조약으로 합스부르크제국에 예속된 트란실바니아는 1867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이중제국 하에 헝가리 왕국에 그 종주권이 넘겨진다. 이 이중제국은 1914-1918년 1차 세계대전과 더불어 붕괴되기 시작되어 1920년 트리아농 조약을 통해 루마니아의 영토로 공식 반환된다. 트란실바니아의 북부지역은 1940년 헝가리에 일시 양도되기도 하지만 1944년 다시 루마니아에 재 반환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천 년 가까운 세월동안 피폐된 삶과 상황을 버텨내며, 트란실바니아와 부코비나의 루마니아인이 민족 각성과 자기 인식을 할 수 있었던 계기와 자극은 다름 아닌 17세기 계몽주의 사상에 영향을 받은 ‘그레코-가톨릭’ 성직자와 지성인들이 제기한 ‘라틴성’의 회복과 재확립의 독려에 기인하는 바이다. 트란실바니아에서 이루어진 이 지성의 흐름은 카르파티아 산맥을 넘어 동남쪽에 있던 루마니아인들에게도 전이되어 갔고, 급기야 전 루마니아인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구심점이 되었다. 이러한 정황의 이면에는 합스부르크 제국이 트란실바니아에서 종주권을 행사하면서 취한 일련의 정책이 루마니아인의 민족 권리 인정과 지식층의 형성, 더 나아가 근대 언어의 정립과 민족적 자각을 불러일으키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루마니아 민족 정체성의 확립과 근·현대 문화를 이해하는데 있어 합스부르크와의 상관관계는 매우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게 된다. 이 이해관계의 주무대에 있었던 트란실바니아와 부코비나의 역사를 직시하는 일은 루마니아 민족 문화정체성의 형성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어졌는지를 살피는 귀중한 작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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