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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지역] 카자흐스탄의 국민형성 과정과 조직

카자흐스탄 국내연구자료 기타 손영훈 한국외국어대학교(글로벌캠퍼스) 중동연구소 발간일 : 2014-06-05 등록일 : 2017-05-23 원문링크

카자흐스탄은 유럽과 아시아적인 요소를 모두 지닌 다민족 사회가 개별 집단의 독자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것을 지향하여 왔으며 따라서 전형적인 유라시아 국가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엄구호 2011, 195). 카자흐스탄에서는 독립 직후 국민의 개념에 대한혼란으로 민족화의 형태로 카자흐화가 추진되면서 카자흐인이 국민 형성의 주도가 불가피하였으나 점차 ‘카자흐스탄인’이라는 국적 중심의 시민적 형태의 국민으로 통합 정책이 발전되어 왔다. 따라서 다민족 사회의민족 화합과 안정을 바탕으로 민족 문제의 성공적인 해결을 통해 국민형성을 지향하는 카자흐스탄 국민의회는 국내외적 관심의 대상이었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국민의회는 다민족 카자흐스탄에서 민족 화합과 안정을유지하고 민족의 친선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적 제안을 개발하며 소수민족들의 정신적 및 문화적 부흥과 발전을 후원하면서 ‘카자흐스탄인’이라는 초민족적 국민형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여 왔다. 그러나 카자흐스탄의 국민형성의 초민족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카자흐스탄인’ 형성은 여전히 상당수의 비카자흐인에게 필연적으로 실재하지않는 카자흐 언어와 문화에 의존하고 왔다. 사회주의 실재에 부합하는 공식적 국민정체성에 민족정체성을 철저히 종속시켰던 소비에트의 ‘형태에서 민족, 내용에서 사회주의’라는 모델과 비교하여 카자흐스탄 정부는 통합적 요소로서 ‘내용’적 요소보다는 오히려 부가적인 민족적 ‘형태’를 강조하여 왔던 것이다. 독립이후 카자흐스탄의 국민형성은 당연히 소비에트 시기의 사회주의 사상과 같이 민족들을 전체적으로 하나의 단일적이며 전체적인 국민과 결합되는 포괄적인 ‘내용’ 또는 도구의 부재를 노출하고 있다. 더욱이 소연방에서 사회주의가 비러시아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것보다 카자흐스탄에서 카자흐 언어와 문화는 비카자흐인들의 일상생활에서 통합적 요소로서 그리 부각되고 있지 않고 있다. 특히 소비에트시기 민족 집단으로 소멸의 문제에 직면하였고 국제주의와 문화적 다양성에 여전히 두려움을 갖고 있는 민족주의자들의 부정적인 반응도 카자흐스탄 국민형성을 지연시키고 있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정치적 안정적 유지를 위해 다수민족으로서 카자흐인을 민족적 형태와 카자흐 소수민족을 위한 시민적 형태의 국민형성이라는 이중적이고 다소 혼재된 정책을 추진해 왔던 것이다. 카자흐스탄의 국민형성의 통합적 도구로 다수민족의 언어인 카자흐 언어와 문화는 비록 민족간 폭력적 갈등을 억제하고 있으나 현재로서 비카자흐 소수민족들을 국민으로 통합시키기 위한 ‘내용’으로서는 명백히 내제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소비에트 시기의 ‘내용’에서 사회주의를 실제로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통합적 가치의 창출이 시민적 형태의카자흐스탄 국민형성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적 사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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