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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지역] 아프가니스탄 국가건설의 불안정에 대한 역사사회학적 일고찰: 미시적 정체성과 거시적 정체성의 대립을 중심으로

아프가니스탄 국내연구자료 기타 정태식 경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원 발간일 : 2010-10-30 등록일 : 2017-06-27 원문링크

미국의 지원을 받은 북부 동맹에 의해 탈레반 정권이 몰락한 지 수 년이 지났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불안한 정정에 휩싸여 있다. 안정적인 국가 건설은 요원한 상태이고 오히려 탈레반 등의 저항 세력에 의한 미군과 카르자이 정권에 대한 공격 추세가 증가하고있을 뿐이다. 물론 파키스탄 접경지역의 탈레반 전투원 소탕 작전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었고 대통령 선거와 헌법 제정 등의 정치적 성공을 거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카르자이 정권은 카불 등의 도시에서만 권력을 행사할 뿐 농촌과 산악 지역의 대부분은 탈레반의지배하에 놓여있다.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국가 건설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미국의 탈레반 퇴치 후의 정책 실패를 들기도 하지만 본 연구는 아프간 사회의 오랜 역사적 전통인 종족이나 부족 중심의미시적 정체성이 근대 국민 국가가 요구하는 민족이나 민족주의 등의 거시적 정체성을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즉 종족이나 부족 중심의 삶의 습속이나 문화가 중앙집권적인 정치체제를 배격하기에 결국 종족이나 부족중심의 사회 시스템으로 인해 국가가 지니는 사회침투력, 인적 물적 자원 동원력, 비상시 자원의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권한 등은 제한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앙집권적 국가 대 자치적 지방정부, 국가 대 사회, 민족공동체 대 종족공동체, 민족정체성 대 종족(또는 부족)정체성 등의 대립구조가 아프가니스탄에서 역사적으로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살피기 위해 본 연구는 아프가니스탄 최초의 군주제(1747)로부터 소련의 침공과 철수, 그리고 탈레반의 집권과 퇴각, 그리고 현재의 상황에 이르기까지의 역사적 사건을 검토하고, 이러한 대립과 갈등의 강화 요소로 작용한 종족 중심의 정체성과 이슬람종교, 그리고 고립적인 아프간의 지리적 구조 등에 대하여 논한다. 결국 미국의 대 아프가니스탄 정책의 실패는 아프간사회에 대한 미시적 분석의 부족함에서 시작되었던 것이다. 예컨대 소련 침공 시절에 보였던 여러 분파의 무자헤딘의 결속과 격렬한 저항 역시 반공 이데올로기를 적극 수용해서도 아니고 외세의 침입에 대한 독립의지에서만도 아니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결국 중앙권력의 지배를 받지 않겠다는 지역자치 세력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현재 미국이 세운 카르자이 정권이 여전히 불안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 결론적으로 아프간 국가의 국민정체성 형성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유 중의 중요한 하나는 아프간 인들의 부족 중심의 미시적 정체성이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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