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유럽

본 연구는 ‘장소’ 개념으로 잘 알려진 에드워드 렐프의 내부성/외부성 개념을 분석틀로 활용하여 대표적인 도시관광지인 터키 이스탄불을 방문한 한국인 도시관광객이 다양한 도시공간을 어떻게 장소로서 경험하는 지를 현상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면접조사에는 패키지, 출장, 자유여행객을 포함한 16명의 연구참가자들이 참가하였으며 이스탄불이라는 도시 내의 다양한 도시공간들의 본질이 연구참가자들의 살아있는 장소경험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초점이 맞추어 분석이 진행되었다. 역사유적, 상업공간, 일상공간, 숙박시설 등 4가지 유형별 도시공간에서의 내부성/외부성 경험으로 분석된 본 연구의 결과에 따르면 도시관광객들은 각자의 배경, 욕구, 동기, 기대에 기반하여 서로 다른 내부성/외부성 조합에 의한 개별적인 장소경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역사유적과 숙박시설은 내부성/외부성이 동시에 경험되는 공간으로, 일상공간과 상업공간은 각각 내부성과 외부성이 경험되는 공간으로서의 보편적 특징을 드러내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개인의 주관적 경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포스트모던 관광의 전형으로서의 도시관광의 특징을 보여줌과 동시에 다양한 구조적 영향들이 어떻게 도시관광에서의 장소경험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드러낸다. 또한 본 연구 결과가 렐프의 기존 논의와 갖는 차이는 일상경험과는 다른 관광경험을 연구함에 있어 관광연구자들이 초점을 맞추어야 할 관광현상의 본질적 특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