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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독일-폴란드 관계정상화를 위한 ‘감정의 정치’―바르샤바조약과 브란트의 크니팔
폴란드 국내연구자료 기타 이용일 역사문제연구소 발간일 : 2015-05-31 등록일 : 2017-06-29 원문링크
이 논문은 바르샤바조약과 브란트의 크니팔을 다룬다. 1970년 서독과 폴란드가 맺은 바르샤바조약은 양국 관계정상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이 조약을 통해서 서독은 양국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오더-나이세 국경을 처음으로 인정했고, 독일, 더 나아가 유럽의 공동안보와 평화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독일동부로부터 온 독일 실향민들에게 그들의 고향상실을 확정지었던 오더-나이센 국경인정은 독일국내에서 많은 비판을 불러왔다. 폴란드인들에게 있어서도 이 조약의 결과는 불만스러웠다. 조약은 불행했던 과거에 대한 배상에 대한 조항이 들어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조약체결을 위해 바르샤바에 왔던 브란트가 유대인 희생자 기념비 앞에서 무릎 꿇었던 사건은 이 조약의 약점을 보완해 주었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우선 독일인들에게는 6백만 명의 희생자로 대표되는 홀로코스트의 고통이 고향상실의 아픔보다 훨씬 더 위중함을 일깨워주었다. 또한 그것은 폴란드인들에게는 나치즘이 자행한 과거의 불행에 대하여 독일인들이 진정으로 참회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물론 그가 무릎 꿇었던 장소가 옛날 유대인게토라는 이유로, 폴란드인들에 대한 참회의 메시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럼에도 반유대주의자들을 제외한 대부분은 폴란드인들은 서독인들이 폴란드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신뢰를 얻게 되었다. 이 신뢰는 향후 독일-폴란드 관계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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