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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역사] 몽골제국 시대 이후 몽골이 아시아의 역사에 끼친 영향에 대하여

몽골 국내연구자료 기타 TS. 체렝도르지 아시아문화연구 발간일 : 2016-06-30 등록일 : 2017-07-20 원문링크

14세기 말 경 중원(中原)에 대한 몽골제국의 지배체제가 무너진 것은 사실이지만, 고지(故地)인 몽골초원으로 돌아온 몽골인들은 계속해서 독립적으로 존속했으며, 18세기 중반까지 동아시아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어떤 때는 멀리 서아시아까지 영향을 끼쳤다. 몽골인들의 제국 건설 경험과 전통 그리고 지리적 위치, 주변 국가들의 정치상황과 해당 지역의 국제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전개되면서 몽골이 계속해서 아시아 각 지역의 역사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몽골이 종종 분열되어 혼란에 빠지기도 했으나 일반적으로 통일된 강대국의 모습을 상당히 후대까지 상실하지 않았다. 중국 명나라 때 몽골이 북방에 존재했던 것이 조선을 포함한 동아시아 세력균형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하겠다. 또한 오이라드 등 몽골 일부 세력이 서진하면서 중앙아시아에도 점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였다.
17세기 초에 일어난 러시아의 동진 및 만주 청나라 흥기는 몽골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역사에 전환기를 가져왔다. 아울러 청나라가 명나라와 중원의 패권을 다투는 상황에서 동아시아의 향후 정세는 사실 예전의 동아시아 북부의 패권자인 몽골에 달려 있었다. 이런 과정에서 1636년 남몽골이 청나라에 복속되면서 청이 중원의 패권자가 될 것이 분명해졌다. 즉 몽골의 항복이 명과 청의 대립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비록 남몽골이 독립을 잃었지만 북몽골과 서몽골이 독립을 유지하면서 청나라와 러시아 등 국가와 대립해 나갔다. 할하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중앙아시아까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러시아의 동진을 막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러시아의 동진과정을 어느정도 지연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내부 권력다툼 및 이를 틈탄 준가르 제국의 침략 등으로 인해 결국 청나라에 복속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몽골의 마지막 독립국가인 준가르 제국(17세기 말 오이라드인들이 세운 제국)이 계속해서 중앙아시아 패권을 위해 청나라, 그리고 러시아와 맞서서 싸웠다. 카자흐, 키르기스 등 중앙아시아 세력들은 준가르와 대립하는 동시에 사실상 준가르에 의존하면서 존재하였다.
청나라가 1758년 최후의 유목제국이자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준가르을 멸망시켰다. 이와 함께 준가르의 지배 하에 있었던 동투르키스탄도 청에 복속되었다. 또한 카자흐, 키르기스 등 중앙아시아 세력들은 러시아와 청나라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고 결국에는 러시아를 선택하였다.
준가르 제국의 멸망으로 몽골이 완전히 독립을 잃음으로써 동아시아 및 중앙아시아의 세력균형이 무너져 이 지역에서 청나라와 러시아라는 두 강대국만 팽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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