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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사회] 멕시코 사회를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 : 카롤리나 리바스, ≪하나는 하나를 위하여≫

멕시코 국내연구자료 기타 서은희 고려대학교 스페인·라틴아메리카연구소 발간일 : 2015-11-30 등록일 : 2017-07-21 원문링크

멕시코의 독립영화감독 카롤리나 리바스(Carolina Rivas, 1972-)의 ≪하나는 하나를 위하여 1 para 1≫(2014)는 내용과 형식 양쪽에서 최근 멕시코 영화의 경향과 대조적인 특징들을 보인다. 멕시코 영화는 전통적으로 멜로드라마적 세계, 즉 선/악의 이분법적 구도와 인물의 과장된 감정에 기반한 세계관 안에서 성립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창작자와 대중 양쪽이 가장 광범위하게 수용하는 장르가 멜로드라마이다. 한편 2000년대 이후의 멕시코 영화에서는 마약 카르텔들의 폭력과 부패한 공권력, 피해자들의 삶을 스펙터클한 이미지와 비관적이고 운명론적인 관점으로 보여주는 경향이 눈에 띄게 증가하여, 소외와 폭력을 상품화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반면 리바스의 ≪하나는...≫은 비판적 관점과 미적 형식 양쪽에서 위와 같은 흐름을 벗어난 독창적 통찰력을 보여준다. 이 작품은 선/악 혹은 부자/빈자의 이분법을 벗어난 다양하고 복잡한 인물의 내면과 사회적 관계망을 그리며, 그 안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개인주의와 타인에 대한 무관심을 고발하고, 절망 속에서도 희망과 연대의식을 버리지 말자고 주장한다. 미적 형식에 있어서도 멜로드라마의 사실주의나 폭력의 스펙터클화와 대조를 보이며, 시·공간의 표현과 배우들의 연기 전반에서 서사극적 거리두기 기법을 통해 절제되고 침착한 정서를 전달한다. 이런 새로운 방식은 관객이 말초적 자극으로 순간적 카타르시스를 얻는 대신 능동적으로 영화의 내용을 해석하고 판단하도록 하려는 시도이다. 이렇듯 독창적인 장점들을 보여준다는 면에서 리바스의 ≪하나는...≫은 오늘날의 멕시코 영화계가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데 좋은 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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