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태국 남부의 쏭클라대학교와 라차팟얄라대학교의 무슬림 대학생 26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들이 태국 남부의 갈등사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식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하였다. 이슬람교리교육만을 일관적으로 받아온 기성세대들과 달리 무슬림대학생들은 자신들을 불교도와 확연히 구분 짓지 않고 있으며 남부의 갈등사태의 원인을 주로 과거 빳따니가 중앙정부의 식민지였던 까닭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들은 현재 중앙정부의 법 집행이나 정책이 불교도와 이슬람교도의 삶에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정치 지도자나 지역 공무원들이 중립적이지 않고 이슬람교도들을 차별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비교적 교육 수준이 낮은 태국 남부지역에서 무슬림 대학생들이 지역갈등에 대해 갖고 있는 의식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은 장차 이 지역의 여론 주도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 갈등사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의식이 그다지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이지 않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태국의 중앙정부가 남부지역 갈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 특수성을 감안하여 현지 실정에 맞는 개발정책을 통해 교육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한편 지속적인 사회 경제개발을 통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차별성을 해소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