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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정치] 포스트소비에트 조지아의 국가 건설: 국민주의와 제도화, 분쟁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조지아 국내연구자료 기타 현승수 동유럽발칸연구 발간일 : 2012-01-31 등록일 : 2017-08-04 원문링크

중앙아시아와 카프카스의 모든 구소련 국가들은 숙명처럼 다민족 사회를 국민국가로 수렴해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은 일반적으로 두 가지 선택지, 즉 문화적으로 단일한 공동체를 지향하면서 타자를 배제하는 종족 국민주의, 혹은 영토 내에 존재하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집단들을 인정하면서 국민 합의에 기초한 통합 국가를 건설하는 시민 국민주의 중 하나였다. 그러나 조지아의 경우, 2003년 발생한 장미혁명을 계기로 종족 국민주의가 억제되고 혁명적 국민주의가 대두되었다는 것이 본 논문의 핵심 주장이다. 혁명적 국민주의는 정치적 혁명을 통해 구체제를 타도한 정권이 영토 내에 존재하는 문화적으로 다양한 집단들을 강제적으로 통합하려 시도하고, 또 정치적 혁명의 이상(理想)과 성과를 수호하기 위해 혁명의 적과 외부의 적을 상정한다. 독립을 전후한 1990년대 초, 조지아에서는 취약하거나 부재한 정치 제도의 결핍을 보완해 주는 하나의 대체물로서 조지아 민족의 혈통을 강조하는 종족 국민주의가 강하게 부상했다. 그러나 장미혁명으로 권력을 장악한 사카슈빌리 정권 하에서 국가와 정부의 역량이 강화됨에 따라 행정 및 강제 제도가 정비되자 조지아인 중심의 종족 국민주의는 억제된 반면 혁명적 국민주의와 이를 제도적으로 강화시켜줄 국가주의가 대두되었다. 그 결과 러시아와의 전면 전쟁이 초래되었으며 국민국가 형성도, 또 혁명의 이상인 민주주의도 불완전하고 왜곡된 형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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