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부유럽

본 논문은 2000년대 이후 부상하고 있는 동유럽 포퓰리즘의 특성을 개혁성과 보수성의 양가성 속에서 살펴보고 있다. 동유럽 정치는 이제 좌·우의 잣대로 살펴보는 것보다 포퓰리즘을 표방하는지 아닌지로 살려보는 것이 빠르다고 할 정도로 포퓰리즘은 주요한 시대적 현상이 되었다. 이러한 동유럽 포퓰리즘이 갖는 주요 특성 중 하나는 그것이 개혁적인 동시에 보수적이라는 것이다. 경제적으로는 개혁지향적인 정책을 내세우며 보편화된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을 해결하는 정책 목표를 지향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가족, 종교, 공동체 등을 강조하는 지극히 보수적인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이렇게 양가성을 띠게 된 원인을 현실사회주의 체제 붕괴와 자본주의 체제로의 이행이라는 특수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