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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언어] 카자흐스탄 언어 정책의 현황과 미래 - 삼중언어정책을 중심으로

카자흐스탄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정은미 중동연구 발간일 : 2014-10-31 등록일 : 2017-11-10 원문링크

카자흐스탄과 같은 다민족 다언어 국가에서는 언어 문제의 정립이 국가 정체성 확립을 통한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해 중요한 요목이라고할 수 있음은 누차에 걸쳐 앞에서 지적되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후 지금까지 헌법을 통해 표면적으로는 자국 내 모든 소수 민족어를 존중하는조화로운 언어정책을 기본으로 하지만 카자흐어와 러시아어에 국어와 공용어로서 특별한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있으며 언어법과 다양한 언어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두 언어의 사용과 발달에 관한 규정과 성격을 밝히고있다. 국어 카자흐어의 경우는 그 위상 확립과 실질적 언어기능 확대를위해 모든 국가서류 문서 작업이 러시아어에서 카자흐어로 바뀌거나 최소 두 언어의 사용이 병행되고 있으며 법적 카자흐어의 지위 향상과 교육을 통한 국민들의 카자흐어 능력 향상, 카자흐어의 현대화 및 표준화, 직업 영역에서의 카자흐어 능력 반영 등 정부로부터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다. 러시아어의 영향력으로 언어 기능이라는 측면에서 아직은 열세에 있지만 카자흐스탄에서 언어의 중심은 점차 단일 국어인 카자흐어로 이행중이라고 보겠다. 한편 역사적으로 장기간 카자흐스탄에서 주요 언어였던 러시아어는 여전히 대부분의 국민 생활 및 공적 영역과 교육 분야에서유효성을 지닌 언어로 국민들의 생활과 문화에 여전히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민족 간 의사소통 어이며 공용어의 지위를 지니고 있고 러시아및 주변국들과의 지역 국제관계에서 사용되는 영향력 있는 언어이다. 결국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러시아어나 카자흐어 두 언어 사이에서 어느한쪽으로 치우쳤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불만세력을 잠재우면서,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한 국어로서 카자흐어의 위상 정립과 함께 러시아 포함 중앙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원활한 의사소통 및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러시아어를 인정함으로써 경제적,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자하는 실리적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화라는 세계적 추세 속에서 경제통상과 기술 과학 교류, 그리고 학문 분야에서 러시아에 대한 편향적 의존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영어를 새로운 국가 주요언어에 편입시켜 국제적 교류에 쓰이는 외국어로서 국민들이 원활히 구사하도록 하는 장기적 플랜인 ‘삼중언어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 영어는 러시어와는 달리 법적 지위가 부여된 외국어는 아니지만나자르바예프 정부가 러시아에 편중된 관계보다는 EU나 전 세계 다양한국가들로의 관계 확장과 경제 교류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증대시키고 있는 상황이므로 러시아어의 영향력 억제와 그 자리를 대신하는 새로운 국제어로서 영어의 위상이 구축될 것이며 국제 언어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영어가 러시아어와의 상호간 역할 분점을 통해 카자흐어의 상대적 국내위상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해볼 수도 있다. 결국 카자흐스탄이 지향하는 언어정책은 카자흐어, 러시아어, 영어를국민들이 구사하게 되는 것을 지향하는 '삼중언어정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현재로서는 시간뿐만 아니라 물적, 인적 자원과 함께 일관성 있는효과적 정부지원이 뒷받침되어야만 그 실현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쉽지않은 이상적 국가 언어 목표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삼중언어 구사의 국가적 언어목표는 결국 카자흐어의 안정화와 국어의 위상 확립에 도움이 될 것이며 러시아어의 상대적 약화를 통해 국가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자흐스탄에서의 영어의 위상 강화는 러시아및 중앙아시아 지역에서의 카자흐스탄의 입지를 넘어 EU지역, 더 나아가범세계적 무대에서 실리적 국제관계 형성과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므로 그 실현가능 시기의 예측과는 별개로 향후 카자흐스탄이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아갈 언어정책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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