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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역사] 터키의 역사 교육과 역사 논쟁

튀르키예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이은정 역사교육연구 발간일 : 2016-11-30 등록일 : 2017-12-15 원문링크

2015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논란 와중에 갈등지수가 높은 나라들은 국정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다는 교육부 장관의 발언으로 터키의 역사 교과서가 새삼 주목을 받게 되었다. 터키 는 지금, 정의개발당 정권이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2012년에 강행한 교육 개혁으로 심각한 여론 분열과 사회적 갈등에 직면해 있다. 특히 종교 교육을 강화한 교육과정이 케말리즘을 공화국의 근간으로 여기는 세속주의자들의 큰 반발을 불러왔다. 공화국 설립 이래 세속주의와 이슬람주의 세력 간의 대립이 교육 제도를 둘러싼 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터키의 교육제도는 OECD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중앙 통제적인 시스템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엄격한 집필기준과 심사기준을 갖춘 교과서 발행제도를 비롯해 교과서의 내용 및 구성에 이르기까지 교육부 산하 교육위원회의 철저한 감독 아래 모든 교과과정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주의적이고 자민족 중심적인 관점에서 기술된 권위적인 교과서는 비슷비슷한 내용 구성으로 학생들의 주체적인 참여와 흥미를 유도하기에는 많은 한계가 있다고 비판받아 왔다. 특히 공화국의 정체성을 두고 내부적인 분열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스만제국 시절의 과거사로 인해 주변국 및 터키 내 소수민족들과도 끊임없는 역사적 갈등에 휩싸여 있는 터키 정부는 역사 교과서를 국가의 정통성을 세우고 정권의 이데올로기를 확산시키는 도구로 활용해 왔다. 그러한 측면에서 국정 교과서보다는 검인정 교과서가 더 널리 쓰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교육과 정 개정을 통해서 에르도안 정권의 이슬람적 가치가 깊이 투영된 역사 교과서가 학생들의 극단주의적 시각을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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