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혁신성장의 성패와 인적자본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비교하였다. 혁신체제에 관한 기존의 논의들은 구조적 접근방법에 치중하는 과정에서 인적자본의 중요성을 간과해 왔다. 이에 본 연구는 인재의 창출과 유지 및 유치하는 행위에 주목하였다. 비교분석의 결과 싱가포르는 인재의 창출과 유지는 물론 외국 인재의 유치에서 말레이시아를 압도하는 현저한 정책성과를 산출하였다. 싱가포르의 양호한 국가경쟁력은 민간의 요구에 부응하는 방식으로 교육기관을 설립하고 운영했을 뿐만 아니라 산･학･연 연계도 활성화되어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그러나 시장의 요구와 괴리된 말레이시아의 교육체계는 고학력 실업자를 양산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외국 인재의 요구에 부응하는 정교한 유인정책을 마련하는 일에도 실패하였다. 반면에 싱가포르는 포용적 다문화 정책을 비롯한 안정적 제도기반하에서 충분한 유인책을 제공하였기 때문에 외국 인재의 유치에 성공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