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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사회]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와 밀입국자: - ‘생명정치’ 개념과 연관시켜

멕시코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장세룡 역사와경계 발간일 : 2014-06-30 등록일 : 2018-02-14 원문링크

미국-멕시코 국경지대는 인종, 젠더, 계급 관계가 연동되어 작동하는 혼종의 교류공간이며 생성공간이기에 국민국가의 ‘국경’ 기능과 역할 및 유용성에 의문과 논란을 증폭시키는 공간이다. 이 국경은 강고한 감시와 통제로 군사화 된 장벽인 한편 동시에 매일 백여만 명이 출퇴근 노동자로 왕래하여 국가의 경계가 실제로는 무력화 되는 가상의 장벽이기도하다. 이곳은 또한 많은 중남미계 밀입국자들이 월경을 시도하고 나아가 상해와 죽음을 겪는 공간이다. 특히 9/11 이래로 국경 순찰이 강화되고 첨단장비가 배치되면서 밀입국 통로는 애리조나 주, 소노라 사막이 월경의 요지로 떠올랐다. 폭력의 정치적 처리와 하이테크 테크놀로지의 미학적 처리를 결합한 이 공간에는 순찰과 감시, 체포와 송환이란 잔인함(cruelty)의 장소학(topography)과, 인도주의와 연대성라는 교양(civility)의 장소학이 공존한다. 그 결과 미셸 푸코의 ‘생명정치’, 조르조 아감벤의 ‘예외상태’, ‘벌거벗은 생명’ 등 개념들의 이론적 적용가능성을 시험할 여지를 제공한다. 미국-멕시코 국경지대는 국가 공권력이 첨예하게 행사되는 경계지이면서도 한편 폭력조직과 연계된 마약밀매업자, 밀입국 거래자, 강도들의 탈법이 자행되는 장소의 측면이 공존한다. 멕시코 정부의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에서 2008년 에 국경도시 시우닷 후아레스는 1,607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해 망자의 도시(necropolis)로 변했다. 특히 가난한 젊은 여성을 납치․고문․강간․신체 절단을 자행하여 도시외곽이나 빈터에 내다버리는 여성살해(feminicide)가 확산되었다. ‘여성살해’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사회통제 방식으로 자연화 된 정도만큼, 젠더화되고 인종화된 신체에 대한 중첩된 ‘정치적 동기를 가진 성적 폭력’으로서 권력관계를 표현한다. 사회적 폭력과 실패한 국가의 주요 희생자인 여성들은 미국으로 밀입국을 선호하고 그 과정에서 남성밀입국시도자와 마찬가지로 안내자의 배신․ 강도의 습격과 폭행․ 납치․ 익사․ 겁탈․ 역사(轢死)․ 악천후에 사막에 버려지는 참사를 겪는다. 이 연구는 ‘생명정치’의 공간인 동시에 아킬레 음벰베가 ‘시신의 정치’(necropolitics)라고 규정한 ‘죽음의 작업’(work of death)이 교차하는 공간으로서 미국-멕시코 국경지대의 현실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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