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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문화/문학] 새로운 주체의 탄생, 혼혈인에서 노마드적 주체로 - <리투아니아 여인>의 경우 -

리투아니아 / 폴란드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임선애 한국사상과 문화 발간일 : 2015-09-30 등록일 : 2018-06-01 원문링크

본 연구의 목적은 『리투아니아 여인』을 대상으로 차별과 배제의 논리로 소외되던 혼혈인이 인종과 민족을 초월하는 새로운 주체로 탄생하는 과정을 밝히는 것이다. 한 사회에서 남다른 특징을 갖는다고 반드시 소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이 가지고 있던 ‘사소한’ 차이가 특정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차이로 인식되는 순간, 그 사람은 소수자가 된다. 혼혈인들은 포함인 배제 혹은 배제인 포함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리투아니아의 여인 』의 주인공 혜련은 우리 시대의 대중문화 아이콘으로까지 떠오르다가, 하루아침에 증오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경우를 당한다. 이처럼 혼혈인은 포함과 배제의 경계에서 타자로 남겨져 있다. 한국인되기가 판타지였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그녀는 미국행을 선택하고 미국인되기를 시도한다. 한국인과 미국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혜련은 한국인되기도 미국인되기도 환상(판타지)임을 깨닫게 된다. 그후 혜련의 행선지는 뉴욕이지만, 이때의 뉴욕은 과거에 회귀했던 미국인되기로서의 공간이 아니다. 이때의 뉴욕은 재영토화의 공간이라는 의미이기보다는 탈영토화하는 또 다른 공간으로 해석해야 옳을 것이다. 그녀의 대항사유는 한국인이 부여한 ‘혼혈인’이라는 존재를 거부하고 노마드적 주체를 고안해 냈다. 전복적인 대항사유는 언제나 지배적인 것, 주류적인 것, 다수적인 것에 반하는 것이란 점에서 절대 고독을 내포하는 사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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