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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사회] 폴란드 민족성과 의사소통방식

폴란드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정병권 국제지역연구 발간일 : 2004-04-30 등록일 : 2018-06-07 원문링크

폴란드인의 의사소통방식의 특징은 모국어에 대한 강한 애착, 가톨릭 신앙에 바탕을 둔 폴란드인들 특유의 관습과 생활양식, 과거 귀족 문화의 전통과 풍습에 대한 강한 향수, 물질적 가치를 문화적 가치보다 보다 열등한 것으로 여기는 전통, 이해타산 적이고 계산적인 인간 관계보다는 믿음과 인정에 입각한 인간적인 대인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는 관습 등이 어우러져 형성되었다. 폴란드에서는 한 번 친구가 되면, 영원히 친구로 남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그만큼 폴란드인들이 인간 사이의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들이 종합되어 폴란드인들의 의사소통방식에 대한 기본 틀이 형성되었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지속되어오는 특성이다. 이러한 특성은 오랜 역사를 거쳐 형성되었으며, 특히 수많은 외침과 고난의 경험 속에서 폴란드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오는 과정을 통하여 확고하게 자리하게 되었다. 현재의 폴란드인의 특성은 개방성과 폐쇄성, 관용과 시기, 활력과 무감각 등의 상반되는 개념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는 폴란드의 역사성, 가톨릭교의 영향, 전통적인 농촌문화에 기반을 둔 생활관습 등에 의한 것이며, 폴란드 민족의식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폴란드 문학의 역할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 역사와 문학이 폴란드에서만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는 나라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폴란드의 시인, 작가들의 사회적 영향력은 어느 집단보다 강력하다. 폴란드 문학에 대한 이해 없이 폴란드를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폴란드인의 민족성과 의사소통방식에 영향을 미친 폴란드 문학의 위상에 대해서도 논의되었다. 폴란드인의 민족성의 한 특징으로 보여지는 외국인에 대한 호의적인 태도 또한 중요하다. 폴란드인들은 프랑스나 독일인들에 비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사귀는 데에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외국인들에 대한 선입관이나 차별의식 같은 것도 비교적 적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의 이면에 보여지는 폐쇄적이고, 자기들의 기존 생활 방식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면이 있다. 17세기와 18세기에 폴란드 귀족 사회에는 사르마티즘(sarmatyzm)이라고 하는 생활 스타일과 습관이 유행하고 그것이 일반인들의 의식과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쳤는데, 오늘날에도 폴란드인들의 의식 속에는 여전히 사르마티즘의 부정적인 면들이 어느 정도 남아 있다는 것을 폴란드인들과 접촉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종교적 관용의 측면에서도 폴란드인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다. 로마 가톨릭교 이외의 다른 종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는 전통에 의해, 폴란드는 유럽에서 종교적 이유로 박해받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었다. 유태인들이 폴란드에 가장 많이 살게 되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폴란드는 종교적 관용의 면에서는 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 있다. 전통적으로 폴란드는 종교적 차별은 물론 인종적 차별이 없는 나라이다. 이것이 오늘날에도 폴란드 사회의 중요한 특징이 되고 있다. 민족성과 의사소통방식에 대한 역사적 연구를 통해 본 폴란드의 문화적 특성은 다양성과 모순적인 면이 공존한다는 점이다. 개방성과 폐쇄성, 관용과 시기, 활기와 무감각 등 서로 이율배반적인 요소가 혼합되어 고유의 민족적 특성을 이루고 있다. 또한 폴란드인들은 서유럽 인들과는 달리 개인주의적 성향보다는 포용적이고, 관용적인 면이 강하다. 폴란드인들과의 의사 소통에서는 이러한 역사․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폴란드인들의 민족적 자부심을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폴란드 언어에 대한 그들의 각별한 애착을 염두에 두고 대화시에 폴란드어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필요하며, 가톨릭 신앙에 바탕을 둔 폴란드인들 특유의 관습과 생활양식, 축제, 예절 등을 존중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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