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불교 교단사에 관한 최근 일본학계의 연구 동향을 대승의 발생을 중심으로 대충 훑어보았다. 대승의 기원이라는 관점에서 두 명의 학자의 연구 성과와 몇 가지 문제를 제시하였을 뿐 각 문제간에 필연적인 연관성이 없어 다소 산만한 감이 없지 않았겠지만, 이 문제에 관한 지금 학계의 사정 역시 바로 이와 같이 부분적인 검토 일색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제시한 문제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 외에도 인도불교교단의 역사에 얽힌 수많은 문제들이 현재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되고 있다. 불교학의 연구 분야가 넓어짐에 따라 접근 방법도 다양해지고, 그 결과 우리들이 상식처럼 지니고 있는 지식을 뒤엎는 놀라운 연구성과가 잇달아 발표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다방면으로부터 제시되는 연구 성과가 모여 대승불교의 기원에 관한 하나의 새로운 설이 완성될 것이다. 이제 인도불교 교단의 역사에 관한 연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높고 견고하게 쌓아 올려져 누구도 그 성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만 같던 平川 彰의 설은 지금 후 세대의 연구자들에 의해 재검토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平川 彰가 제시한 논리적이고 획기적인 설에 매료되어, 자신도 그와 같은 학설을 세울 것을 꿈꾸며 인도 교단 연구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지금 비록 그의 설을 뒤집는 논문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으나, 그가 인도불교교단사 연구 전체에 끼친 영향은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平川 彰의 위대한 연구가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새로운 연구 성과도 아마 등장하기 어려웠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