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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문학] 회복(回復)과 단절(斷絶)의 20세기 초 루마니아 심리소설 연구

루마니아 국내연구자료 학술논문 백승남 동유럽발칸연구 발간일 : 2009-04-30 등록일 : 2018-07-05 원문링크

루마니아 문학에서 심리소설(Proza Psihologică)이 등장한 시기는 1848년 혁명 전후이다. 그리고 사회·역사적 의미를 내포하면서 문학에 한 장르로서 자리 잡은 때는 19세기 중후반 쥬니메아(Junimea)의 작가들이 단편소설을 발표하면서부터이다.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심리소설은 세기말적인 현상의 영향으로 불분명한 정신 상태와 내면의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졌다. 양차세계대전 사이 장편의 심리소설이 문학을 주도하는 장르로 자리 잡는다. 그 영역은 사회·역사적 사실의 복잡성뿐만 아니라, 인간 정신의 깊이와 구조로 확장된다. 심리소설의 전통적인 요소들은 새로운 경향의 요소들과 결합되어 더 짜임새 있게 진화한다. 발자크 문학의 영향을 받은 사실주의 경향의 소설들과 더불어 인간심리에 관한 연구가 더 심화된 작품들이 등장한다. 심지어 신비주의 혹은 환상주의 경향의 심리소설도 등장한다. 새로운 경향의 심리소설은 대도시를 공간적 배경으로 삼는데, 다양한 글쓰기 기법과 인간의 내면세계 묘사 등을 통하여 지식인 문제와 사랑으로 인한 고뇌와 갈등에 중점을 둔다. 내용의 전개는 연대기적인 순서를 무시한 채 진행된다. 화자는 제 일인칭이고, 주인공은 독자가 예상할 수 있는 양상을 보이지 않는다. 작가는 의식의 구역뿐만 아니라 무의식의 영역까지 탐구한다. 마테이 카라지알레(Matei Caragiale)의 소설『방탕아들 Craii de Curtea-Veche』(1926)은 세 명의 젊은 남자의 밤과 낮, 이중 인생을 소재로 했다. 알려지지 않은 먼 곳에 대한 이야기에 서정성을 곁들인 심리소설로 작가는 사실들을 복잡하게 엮고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체자르 페트레스쿠(Cezar Petrescu)의 대표소설 『암흑 Întunecare』(1928)은 1907년 농민항쟁 당시 지주와 농민 사이의 갈등을 담았고, 뿌리를 잃어버리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식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선의 뒤편에서 전쟁을 지휘하지만 회피하려는 힘 있는 자들의 세계와 육체적·정신적인 상처에 고통 받고 목숨을 잃어버리면서 전쟁터로 향하는 약한 자들의 세계를 심도 있게 그려냈다. 호르텐시아 파파다트-벤제스쿠(Hortensia Papadat-Bengescu)의 소설 『바흐 음악 콘서트 Concertul muzica de Bach』(1928)은 20세기 초 부쿠레슈티에 살면서 이해관계로 맺어진 세 쌍의 부부 이야기로 작가는 인물들의 심리를 분석하는데 주력하므로 인물들의 움직임에 관한 묘사가 미약하다. 카밀 페트레스쿠(Camil Petrescu)의 첫 번째 소설, 『사랑의 마지막 밤, 전쟁의 첫 번째 밤 Ultima noapte de dragoste, întâia noapte de război 』(1930)은 인생의 두 가지 경험 ‘사랑과 전쟁’에 대한 주인공의 고백이다. 그는 아내와 같이 했던 순간들을 전선(戰線)에서 회상하는데, 그의 주변에 일어나는 사건들은 불확실하게 묘사되고, 항상 진실을 탐구하고자 하는 주인공은 불안정한 의식을 갖는다. 열정적이고 신랄한 표현, 심리적인 반영, 철학의 인용, 지적인 표현에 대해 호평 받고, 글쓰기의 명료함과 절제, 짧고 기운찬 문장은 작가의 지적(知的)화와 심리분석 능력을 증명한다. 지브 미허에스쿠(Gib Mihăescu)는 ‘강박 관념적 연애문학’의 전문가로 그의 소설『러시아 여인 Rusoaica』(1933)은 이상적인 사랑을 찾고자 하는 열망과 군영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로 구성되었다. 이상적인 사랑을 향한 영감과 기다림에 의해 야기되는 내면의 드라마를 주인공의 고백을 통해 표현하였고, 의식의 흐름과 생각, 내면의 괴로움 등을 분석하면서 주인공의 심리세계를 담아냈다. 안톤 홀반(Anton Holban, 1902-1937)의 소설은 남자와 여자 사이의 애증을 문학적인 모티브로 갖고 있다. 『이오아나 Ioana』(1934)의 주인공은 화자로서 글을 쓰는 것을 통하여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는 생각과 감정을 가능한 진실 되게 글로 표현하려고 노력하는데, 스스로 의심이나 질투, 주저, 불확실하고 복잡한 심리로 몰아가는 그의 감정과 애정관계를 분석한다. 제오르제 컬리네스쿠(George Călinescu)의 소설 『오틸리아의 수수께끼 Enigma Otiliei』(1938)는 20세기 초 부쿠레슈티에서 살아가는 중산층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주인공은 제 3자의 입장에서 가족구성원들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소설에 반영한다. 펠릭스가 가족들을 바라보며 관찰하는 장면들은 마치 주사위놀이와 같이 가족들의 인생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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