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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경제] 유럽 경기전망 및 주요 산업별 기상도 - 동유럽

국내연구자료 연구보고서 이동훈 KOTRA 발간일 : 2014-05-20 등록일 : 2018-08-30 원문링크

2014년 선진국의 경기회복을 예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장기불황을 겪은 유럽에게도 올 한해가 전환점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국 정부나 IMF를 비롯한 국제기구, 유명 분석기관의 전망에서 볼 수 있듯 유로존의 불황 탈출은 일단 기정사실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듯하다. 그러나 4년여간 계속된 재정위기의 여파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국가별로 달랐던 만큼 회복 속도나 정도 역시 상이할 전망이다.

 

일단 유로존의 독보적 우등생인 독일의 경우 안정적인 고용, 소비, 수출을 바탕으로 탄탄한 체력을 회복해 가는 한편, 위기의 시발점이었던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비로소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위기가 확산될 경우 강력한 뇌관으로 지목되던 프랑스나 전통적인 서유럽의 강자 네덜란드와 벨기에는 높은 실업률 해소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를 회복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서유럽의 공장’으로 성장을 꾀하던 동유럽은 경기침체에 따른 서유럽의 수요 급감으로 고전할 수밖에 없었으나 유로존 경기회복과 EU 기금 활용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EU 회원국이면서도 파운드화를 고수중인 영국이나 EU와 별도 노선을 걷는 스위스는 유로존에 비해 상당히 선전하면서 올해에는 유럽 간 교역 증가에 힘입어 확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모처럼의 유럽 경기회복 조짐은 對유럽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했던 우리나라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국가별로 재정건전성 개선이 필요하기도 하고, 특히 高실업률 장기화에 따른 소비회복 지연, 경제 개혁 미진에 따른 생산성 회복 미흡, 각종 정치적 이슈로 인한 사회 갈등 등이 회복 정도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한편, 재정위기 동안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산업구조 전반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가별 효자산업의 재도약 여부가 경기활성화를 견인할 수밖에 없는데 산업별 기상도에는 차이가 있어 향후 회복 과정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및 부품) 재정위기의 직격탄으로 어두운 시기를 보냈으나 2014년에는 신차 수요 회복이 기대되면서 완성차는 물론 부품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산 자동차의 점유율 상승에 따른 부품 교체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로 우리 AS부품의 수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에너지) 에너지 분야에서는 정부지원 축소로 고전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EU의 친환경정책 고수를 통해 재부상할지 주목된다. 특히 중국과의 분쟁으로 얼룩진 태양광 발전 뿐 아니라 풍력발전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관건인 상황에서 친환경, 고에너지 효율 제품 및 설비가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ICT․전기전자) 세부 부문별로 편차가 큰 가운데 기술혁신 제품과 범용제품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이른바 스마트기기, 기술 융복합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클라우드 서비스관련 제품 등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유럽 등 EU기금을 통한 통신망 인프라 확충이 예정된 지역에서는 광케이블을 비롯한 설비 관련 제품의 수요가 시장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의약․의료․바이오) 대표적인 노령화 사회인 유럽은 이 분야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 왔는데 복제의약품, 각종 진단용 영상기기를 필두로 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낙후한 동유럽의 경우 EU 기금을 활용한 시설 현대화 및 인프라 구축 사업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분석된다.

 

(화학, 섬유․의류) 화학 분야의 경우 경기회복에 따른 생산 증가로 각종 원부자재 수요확대가 기대되며, 대부분의 한국제품은 발효 3년을 맞는 한-EU FTA로 가격경쟁력이 개선되어 시장 공략의 발판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섬유․의류 분야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산업용, 기능성 제품으로의 시장 판도 변화가 눈에 띈다.

 

이 외에도 기계, 식음료, 항공우주, 건설, 철강, 물류, 스포츠․레져 등의 분야가 올 한해 유럽 경기를 지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기업은 국가별/산업별 경기회복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이에 맞는 시장진출 전략 마련에 고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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