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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역사] 식민주의와 인종주의: 아리안 인종론과 영국, 인도, 그리스

인도 국내연구자료 연구보고서 염운옥 호남사학회 발간일 : 2018-09-30 등록일 : 2018-12-07 원문링크

본 연구는 영국의 인도 지배를 정당화한 식민주의 담론 아리안 인종론을 분석했다. 아리안 인종론은 식민주의와 인종주의가 어떻게 결합되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적 실례였다. 아리안 인종론의 발상지는 영국령 인도 캘커타였다. 윌리엄 존즈 같은 영국의 오리엔탈리스트들은 캘커타에서 비교언어학과 인류학 연구를 통해 아리안 인종론을 창안했다. 아리안 인종론은 인도 캘커타에서 탄생했지만, 식민지 인도에 머물지 않고 본국 영국의 민족주의와 인종주의, 유럽의 백인우월주의가 주조되는데 영향을 미쳤다. 18세기말 오리엔탈리즘 지식의 전형으로서 영령 인도에서 탄생한 아리안 인종론은 19세기 영제국 문화의 핵심 요소로 작동했다. 영국인은 ‘활기찬 아리안’으로 인식된 반면, 인도인은 ‘퇴화된 아리안’으로, 나머지 인류는 ‘후진적인 비(非)아리안’이라는 식으로 구분되었다. 아리안 인종론은 인도의 과거를 분석하고 영제국의 현재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작용했던 것이다. 인도인이 ‘아시안 아리안’이라면 그리스인은 ‘유럽의 아리안’으로 인식되었다. 영국판 ‘내선일체론’이라 할 만한 아리안 인종론은 식민지배 정당화와 제국 옹호라는 정치적 입장으로만 귀착되지 않았다. 뿌리가 같다는 관념은 정반대의 결론을 낳을 수도 있었다. 영국 동양학자들이 구성한 아리안 인종론을 인도인들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전유했다. 19세기말 힌두 민족주의자들은 식민지 해방운동에 아리안주의를 활용하기도 했다. 아리안주의라는 인종적 언어는 영국의 인도 지배를 안정시키는 수단이었지만 동시에 제국의 질서에 긴장을 유발하는 원천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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