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보고서는 1986년 시작된 베트남의 경제·금융개혁과 이후 베트남 금융시스템의 발전과정 및 시사점에 대해 연구하였다. 베트남은 어려운 경제상황 타개를 위해 1986년 경제시스템을 사회주의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전환하는 도이모이 (Doi Moi) 개혁을 시행하였다. 개혁 이후 베트남 경제는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기는 하였으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금융부문의 경우 중앙은행이 독점적으로 은행기능을 수행하는 단일은행 시스템(mono-banking system)에서 상업은행 기능을 분리하는 이층은행시스템(two-tier banking system)으로 개혁한 후 민영화 과정을 거치는 등 발전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베트남에는 국유상업은행, 민간상업은행, 외국자본은행 등 상업은행들과 정책계 은행, 서민금융기관, 비은행 등의 여신기관들이 있으며, 하노이와 호치민에 증권거래소를 개설하는 등 자본시장도 일부 발전하였다. 베트남의 금융개혁과 이후 발전과정을 보면 여러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먼저 경제·금융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권력 핵심의 흔들림 없는 추진 동력과 법제화, 그리고 자본 확충을 위한 해외자본 유치와 국민들의 신뢰 확보 등이 중요하다. 또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필요가 있으며 시장원리에 의한 민간 은행시스템 운영, 자본시장 발전, 강력한 금융감독 시스템 정착 등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부족한 재원 조달을 위해서는 국제기구의 지원 활용, 외자유치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